홍콩 최대 유료 케이블 방송사인 i-Cable 커뮤니케이션스가 지난 금요일 구조조정으로 102명을 해고했다. 전체 직원 중 6%였으며, 뉴스 부서는 감원에서 제외됐다.
i-Cable 측은 일부 관리자급을 포함해 프로그램 제작부, 제작서비스, 네트워크 유지 및 설치, 기업 지원부서 등과 같은 인원이라고 전했다.
이번 감원조치는 올해 초 다른 두 방송국이 경영난을 겪고 대규모 직원을 해고하면서 홍콩 언론계에 또 다른 경고를 예고했었다. i-Cable 측은 전통적인 대중매체의 사업모델이 급속하게 바뀌면서 업계 전망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i-Cable은 지난 11년간 24억 홍콩달러의 누적 손실액을 기록했는데 작년 한해에만 4억5600만 홍콩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회사 측은 자금조성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운영비를 더 절감해야 할 긴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메트로 라디오(Metro Radio)는 직원 7명을 해고했으며, 온라인 뉴스 플랫폼 HK01은 지난 2월 70명 이상을 감축했다. 경영 효율성 향상을 위해서였다.
민주파 의원인 클라우디아 모만칭은 뉴스 부서가 해고를 면한 것에 다행이라면서도 i-Cable이 뉴스부서가 가장 큰 판매처라는 것을 아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모 의원은 이미 인터넷에 방송사와 경쟁하는 무료 TV와 무료 정보가 가득하다면서 유료 방송개발에 대한 경각심을 전했다.
작년 6월 홍콩 최대의 상업방송인 TVB는 경쟁시장에서 전략적 전환이라면서 약 1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