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강인해져라” 中 ‘대장부 캠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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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강인해져라” 中 ‘대장부 캠프’ 바람

중국 부모들 사이에서 남성성을 일깨우는 훈련 캠프에 아들을 보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베이징의 한 전직 체육 교사가 운영하는 한 캠프는 대개 초등학생인 참가자들이 '대장부(男子漢)'라는 머리띠를 두른 채 "누가 최고인가. 내가 최고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남자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레슬링·미식축구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또 군복을 입고 모의 전투 훈련을 하기도 한다.


1만위안을 내면 18번의 주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캠프에 참여한 남자아이들은 서로를 '동지'라고 부르며 유대감을 다진다. 또 국가와 자신의 명예, 꿈을 지키는 방법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듣는다.


일부 캠프는 겨울에 웃통 벗고 달리기, 영하 30도 이하의 날씨에 중국 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산 오르기, 일주일 동안 중국 서부 사막 횡단하기 등 혹독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부모들이 아들을 이런 캠프에 보내는 이유는 가정에서는 어머니나 할머니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학교에서도 여성 교사가 다수인 환경에서 자라며 수줍음을 잘 타며 나약한 성격의 남자아이가 많아진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이 같은 이슈를 다룬 한 TV 프로그램은 중국 사회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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