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년 내에 대도시의 80% 이상을 고속철도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도시 간 이동 시간이 단축되고 편리성도 증대하면서 국내 관광 육성, 반나절 생활권 등 변화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중국철도총공사는 전날 소집한 업무회의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천둥푸(陳東福) 대표는 회의에서 “2020년까지 중국 철도의 총 길이는 15만㎞로 늘어나고 인구 20만명 이상의 대도시 대부분이 철도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또 “이중 고속철도는 3만㎞에 달해 대도시 80% 이상이 고속철로로 연결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 내 철도 총 길이는 12만7000㎞이며 이중 고속철도는 2만5000㎞에 달한다. 전세계 고속철도 노선의 약 66%를 차지한다.
중국의 고속철도 굴기는 올해도 이어진다. 철도 당국은 올해 새로 설치할 철로 4000㎞ 가운데 3500㎞가 평균 시속 250㎞ 이상의 고속철 선로라고 밝혔다.
중국의 고속철도 사업은 동남아 등 세계로 진출해 독일, 일본 등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중국과 태국을 연결하는 중국형 고속철도 건설이 착공됐다.
1790억 바트(약 5조9000억 원)을 투입해 태국 수도 방콕과 나콘 라차시마를 연결한다. 중국과 태국은 방콕에서 라오스를 거쳐 쿤밍(昆明)까지 연결되는 철도건설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중국 철도 누적 승객수는 30억4000만 명으로 이 중 56%가 고속철 이용객이었다. 또 여객 기차표의 70%가 온라인으로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속도도 빨라져 지난해 9월 베이징-상하이 간 푸싱(復興) 고속철은 시속 35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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