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중국 고속철도, 이제는 속도전쟁… 시속 350km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주하는 중국 고속철도, 이제는 속도전쟁… 시속 350km

세계에서 운행 노선 거리가 가장 긴 중국 고속철도가 세계 최고 속도 기록을 갈아치운다. 21일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철도총공사는 시속 350㎞로 달리는 2세대 고속철도 푸싱(復興·부흥)호를 1318㎞ 길이의 베이징-상하이 노선에서 다음달 21일부터 운행한다고 밝혔다. 평균 운행 속도 350㎞의 푸싱호가 운행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철이 된다고 공사 측은 밝혔다.

 


2011년 7월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에서 발생한 고속철 추돌 참사로 39명이 사망한 후, 중국철도총공사는 일부 구간에서 350㎞로 운행하던 속도를 일률적으로 300㎞로 낮췄다. 푸싱호는 중국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최고 시속 400㎞의 최신형 고속철이다. 열차 이름인 부흥은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내세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핵심 슬로건이다.

 

현재 시속 300㎞로 운행하는 허셰(和諧·조화)호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시대의 슬로건인 ‘조화 사회’를 뜻한다. 시 주석의 핵심 슬로건을 새긴 열차가 후진타오 시대보다 시속 50㎞ 더 빨리 달리게 되는 셈이다. 중국청년보는 “푸싱호가 이전 허셰호에 비해 좌선 간 간격이 넓어지고 객실 내 조명을 LED를 사용했으며 전 노선 전 좌석에 걸쳐 무선인터넷이 제공된다”고 소개했다.

 

베이징-상하이 노선은 연간 탑승객이 6억명을 넘는 황금노선이다. 중국철도총공사는 2015년 이 노선에서만 66억 위안의 수익을 거뒀다. 현재 노선은 특급 편이 4시간55분, 일반 편이 5시간30분가량이다. 푸싱호 운행으로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최단 소요 시간이 4시간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