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장관 후보 공식 등록 이후 캐리 람과 짱춘와가 처음으로 선거 토론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사회 구성원의 광범위한 지지’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다른 해석을 내렸다. 두 사람은 친중국계 홍구부연대표 연의회(All-China Women’s Federa-tion Hong Kong Delegates Association)가 주최한 후보 토론 자리에서 직접 얼굴을 맞대고 토론하지는 않고 따로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가장 다양한 정치 집단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낸 전 재정사장(재정장관 격) 짱춘와는 580표의 공식 후보 지지 표수를 오직 친중국계로부터만 얻어낸 캐리 람을 겨냥했다. “차기 행정장관은 정치 정파를 초월해 사회 전체의 지지를 얻어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한쪽의 전폭적인 지원만 얻어서 선거에서 이긴다면 홍콩 사회를 다스려 나가는 데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짱은 말했다.
짱춘와는 공식 등록에 필요한 지지 표수를 간신히 넘겼으며 총 득표 165표 중 친중국계 표는 극히 적었다. 짱보다 지지도 면에서 열세인 우쿽힝 전 대법관이 180표를 얻으며 공식 후보 등록을 마쳤다. 차기 행정장관 간접선거는 3월 26일에 이루어진다. 캐리 람은 친중국계 지지만 얻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선거위원회는 크게 4개 분야로 나누어져 있으며, 나는 4개 분야에서 고르게 표를 얻었다”며 자신이야말로 폭넓은 지지를 얻은 대표라고 강조했다. 홍콩주재 중국 연락사무소가 적극 발 벗고 나서 람을 밀고 있는 것에 대해, 람 본인은 자신이 부탁한 적은 없지만 그러지 말아 달라고 할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홍구부연대표 연의회는 선거위원회에 총 22개 표를 가지고 있으며 몰표는 아니더라도 캐리 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홍구 부연대표 연의회는 여성으로서 첫 행정장관이 탄생하는 것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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