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캐리 람 지지한다고 처음으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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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캐리 람 지지한다고 처음으로 밝혀

장더장 중국 전국 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지난 5일 선전에서 홍콩의 비지니스 거물들 및 각 정당 대표들과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홍콩의 차기 행정장관으로 중국 정부는 ‘캐리 람’을 1번 후보로 밀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홍콩 및 마카오 담당관이기도 한 장 상무위원장은 홍콩 대표들과 만나기 위해 중앙통전부 선춘란 부장을 동반해 선전으로 날아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장더장 상무위원장은 캐리 람 전 정무사장이 조국에 대한 애국심을 보여줬고 행정 경험도 풍부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몇 년간의 람의 경력을 봤을 때 중국 정부는 람이 가장 적절한 행정장관 후보라고 생각하고 지지한다고 장 상무위원장은 말했다.


중국 정부 거물급 대표가 람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홍콩 선거위원회 위원들에게 람의 라이벌인 짱춘와 전 재정사장(재정장관 격)을 찍지 말라고 설득한 것은 아니라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장 상무위원장과 장샤오밍 연락사무소 소장만 캐리 람을 밀고 있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 장 상무위원장은, 중국 공산당 대표들에 의해 단체로 결정된 것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장 상무위원장은 홍콩의 차기 대표를 뽑는 것은 중국 중앙정부가 아니라 1,194명 홍콩 선거위원단이 홍콩의 기본법에 따라 뽑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응은 즉각적이어서 중국 상공회의소 측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18개의 선거인단 표를 모두 람에게 던지겠다고 밝혔다.


친중국파 캠프의 소식통은 자신들은 장 상무위원장이 이번에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 똑같은 메시지를 이미 중국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람이 중국 정부의 유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람의 라이벌인 짱춘와 전 재정사장은 2015년과 2016년 시진핑 국가 주석과 악수를 한 후 시 주석에 의해 선택됐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러나 정작 행정장관 선거에 나오기 위해 사표를 냈을 때는 중국 정부가 이를 처리하는 데 35일이나 걸려 중국 정부가 짱의 출마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해석도 무성했다.

 

중국 연락사무소가 짱의 출마를 막기 위해 무려 10번이나 설득했는데도 불구하고 짱을 막지 못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짱이 행정장관 후보로 나선 뒤 홍콩주재 중국 연락사무소는 적극적으로 짱을 지지했던 거물들을 돌려세우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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