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소식] KIS에서 발견한 참다운 한국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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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소식] KIS에서 발견한 참다운 한국인의 모습

사천만이 하나 되어 ‘오! 대한민국’을 세계에 외치던 6월의 함성이 아직도 우리를 귓가에 맴돌고 있는데 이제는 역사의 한 장으로 남기며 올 한해를 보냅니다. 이곳 홍콩에서도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붉은 악마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축구열기에 오늘도 운동장에서 축구경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우리 홍콩한국국제학교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형들까지 어린동생과 놀아주며 축구하는 모습이 그 어느 학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모습들입니다. 초등학생 동생들이 야영학습을 떠날 때 고등부 누나 형들이 버스가 교문을 나갈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모습은 오랜 외국생활을 한 저희에게는 감독 그 자체였습니다.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이곳 홍콩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참한국인으로서의 인간애와 정서가 넘치는 곳이 우리 한국국제학교라 생각합니다. 또한 홍콩은 언어의 사각지대라 흔히들 이야기합니다. 모국어인 한국어를 배워야하고 기본적인 영어와 만다린을 공부해야하고, 지역적인 특성상 광동어를 접하는 곳이기에 자녀들이 언어의 정체성에 대해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행히 이 곳 홍콩에서는 한국국제학교가 있어 우리 모국어를 본국과 똑같이 학과 공부할 수 있어 너무 고마운 마음입니다. 또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에게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시고 보살펴 주실 때는 사제지간의 끈끈한 정도 엿볼 수 있습니다. 올해도 고3 졸업반 학생들은 대학입시에서 그 어느 해보다도 좋은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과 지도하신 선생님들께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 한국국제학교의 존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곳입니다. 본국에서의 외국어 열풍으로 한국어 학교는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로서 우리는 확고한 교육관을 가지고 우리 자녀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자부심을 불어넣어주며, 자녀들이 긍지를 가지고 다닐 수 있게 우리 모두 지켜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한국국제학교의 더욱 큰 발전을 기원합니다. 그동안 P·T·A 활동을 하면서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님들의 한가족 같은 열의와 사랑을 느꼈습니다. P·T·A 활동을 하는 동안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에 뿌듯한 기억이 더욱 새롭습니다. 1년 동안 수고하여 주신 모든 P․T․A 임원 여러분, 자녀들의 학교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학부모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어제의 홍콩 한국국제학교가 아닌 내일의 학교발전을 위해 수고하시는 재단 이사장님, 총교장님, 재단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오늘도 변함없이 노심초사 애쓰시는 교장선생님과 모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002 P·T·A 회장 곽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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