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지역 예선 홍콩 vs. 중국전, 삼엄한 사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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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지역 예선 홍콩 vs. 중국전, 삼엄한 사전 준비

 

 

 

다음 달 홍콩에서 열리는 월드컵 지역 예선 홍콩-중국 경기를 앞두고 홍콩 축구 협회가 긴장 속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예선 마지막 경기는 정부가 4만석 홍콩 스타디움을 사용하게 해달라는 홍콩 축구협회의 요구를 거절하는 바람에 이전대로 6,400석의 몽콕 스타디움에서 오는 11월 17일 열리게 됐다. 경기 입장권이 원정팀 써포터들에게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축구 협회는 11월 4일부터 시작되는 입장권을 판매할 때 홍콩 거주 증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구매에 성공한 입장권을 직접 받으려면 홍콩 ID카드를 제시해야 한다. 이전에 중국팀과의 경기에서 상호 비방과 폭력으로 얼룩진 불행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보려는 써포터들은 응원에 사용될 배너와 응원 도구 등을 사전에 축구협회에 보내 인증을 받아야 하며 어떠한 정치적 문구도 사용될 수 없다.


홍콩 축구협회의 강력한 사전 조치는 이전 3번의 지역 예선 결정전에서 홍콩팀 써포터들이 보여줬던 성숙하지 못한 행동들 때문이다. 당시 중국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이 축구 경기에까지 번져 홍콩 축구팬들이 중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야유를 보냈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는 3대 2로 홍콩이 지자 카타르 선수에게 물병을 던지는 등 미숙한 행동을 했었다. 이 사건으로 홍콩 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벌금 처벌을 받았다.


입장권의 가격은 150달러이며 11월 4일 오전 10시부터 cityline.com을 통해 살 수 있다. 각 구매자는 2장만 구입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11월 9일에서 15일 사이에 몽콕 스타디움에서 본인이 신분증을 제시하고 바꿔갈 수 있다. 홍콩 축구협회는 별도로 1천 석은 노약자와 학생 단체를 위해 50달러에 배정해 놓았고 500석의 입장권은 중국 축구협회에 배정했다.


이번 게임에 대한 홍콩의 열기는 대단히 뜨거운데 지난 9월 홍콩이 선전에서 0대 0으로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C조 예선에서 마지막 가능성의 실오라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홍콩은 C조에서 1위 카타르에 10점 차이로 뒤진 2위인데 3위인 중국과의 차이는 3점이어서 사실상 이번 경기로 각 조마다 두 팀만 나가게 되어 있는 조 예선 진출자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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