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리그 중계권, 중국 회사에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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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리그 중계권, 중국 회사에 넘어가

 

 

 

내년에는 홍콩 사람들이 좋아하는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중국 최대의 온라인 TV포털인 LeTV를 통해 봐야 할 상황이다. 베이징에 있는 이 디지털 회사가 홍콩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 독점 중계권을 가지고 있던 Now TV를 제치고 미화 4억 달러(31억 2천만 홍콩달러)를 내고 3년 계약을 따냈다.

 

올해로 독점 중계권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Now TV는 2억 달러를 내고 3년 계약을 했었다.


LeTV도 Now TV도 프리미어 리그 계약건에 대해서 노코멘트이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Now TV는 LeTV에 협상의사를 가지고 접근 중이다. 평소 홍콩 축구 팬들은 고화질 경기를 볼 수 없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한 팬은 “루니 머리카락을 셀수 있을 정도의 선명한 화질로 경기를 보고 싶다”고 적으면서 홍콩에서는 언제쯤 4K화질로 시청 가능한지 한탄했다. 4K란 4,096*2,160 픽셀로 현재 상업용으로 출시된 가장 고화질을 일컫는다. 홍콩 방송사들은 고화질 방송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LeTV의 셋톱박스나 모바일 등을 사야하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셋톱박스 등 장비 기본 비용은 599~4,999달러이며 가입비는 한 달에 99달러이다. LeTV에서는  2만 시간 이상의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이에 반해 홍콩의  Now TV에서 프리미어 리그를 보려면 한달에 최소 168달러를 내야 한다.


 방송 전문가들은  LeTV가 독점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지불한  미화 4억 달러는 3년내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기에는 너무 큰 액수라고 말한다. 따라서 LeTV는 일단 시장 점유율을 높이거나 중국 이외 진출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LeTV는 홍콩에서 지난해 8월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향후 3년간 60억 홍콩 달러를 투자해 2016년에는 기존 선발 주자인  Now TV에 이어 업계 2위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중국에서  LeTV는 프랑스 1부 리그, 이태리 A시리즈, 영국 FA컵 중계권을 이미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의 가입료는 인당 월 6위안이며 지난해 최고 동시 접속자수는 2백만 명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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