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일간지 成報, 자금난으로 발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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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일간지 成報, 자금난으로 발행 중단





창간 76주년이 된 유서깊은 홍콩 일간지 성보(成報, Sing Pao Daily News)가 모기업의 청산 절차에 따라 은행 계좌가 동결되면서 신문 발행 중지에 들어갔다. 앞서 또 다른 중국어 신문인 <홍콩 데일리 뉴스>가 수 년에 걸친 재정난으로 인해 56년 역사를 뒤로 하고 폐간됐다.


 <성보>는 모기업인 <성보 미디어 엔터프라이즈>의 청산 절차가 신문 발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1면 공지를 했었다. 그러나 청산을 맡은 KPMG가 <성보>의 은행 계좌를 동결시키는 바람에 출판사가 신문 출판을 거부해 신문 발행이 중지된 것이다. 지난 4월 채권자인 코차이나 문화 투자가 홍콩 고등법원에 회사의 폐업 신청을 하면서 <성보>는 모기업의 청산 절차를 밟게 됐었다.


1950년대 창간된 <성보>는 한 때 홍콩 일간지 시장의 절반을 장악했었다. 창업주는 2000년에 1억 5천만 달러에 <성보>를 옵티마 미디어 홀딩스에 팔았고 이후 2004년 중국 사업가 친 휘가 옵티마를 인수했다.


친 휘는 직원 월급과 MPF를 제대로 내지 않아 2008년 폐업 위기에 처했었는데 영국 축구단 버밍햄 시티를 사들였던 홍콩 사업가 칼슨 영이 6천만 달러를 빌려주는 댓가로 주식을 인수했었다. 칼슨 영에게는 돈세탁 혐의로 2014년에 6년 실형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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