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의회장 , 선거법 표결 직전 문자메세지 유출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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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의회장 , 선거법 표결 직전 문자메세지 유출돼 논란





홍콩의 정치 상황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 지난 주의 선거법 개혁안 표결 과정에서 입법의회장이 친중국계 의원들과 나눈 왓츠앱 메세지가 유출돼 제스퍼 짱 입법의회장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의원들이 집단으로 회의장을 빠져나간 사이에 표결이 이루어져 찬성 8표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했던 실수를 다독거리며 중국 측은 친중국계 의원들끼리 반목하며 책임공방을 하지 못하도록 해왔었다. 그런데 이번 문자 메세지 유출로 또 다시 친중국계 의원내부의 불화가 노출됐다. 그룹 채팅에 들어가있던 친중국계의 누군가 관련자가 메세지를 노출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입법의회장이 연관된 친중국계 의원들과의 그룹 채팅 메세지의 유출은 중국 연락사무소 측과 홍콩의 야권 진영과의 면담이 있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발생했다.

홍콩 일간지 <동방일보>는 재스퍼 짱 입법의회장이 선거법 개혁안과 관련해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던 중 친중국계 진영과 전략 토론을 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야권은 반대편에게 공세를 취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 됐다. 중립을 취해야 할 입법의회장이 친중국계 의원들과 합심해 의사 결정을 지연하고 방해하려고 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제시됐다면서 심판인줄 알았던 축구경기에서 그 사람이 상대편 감독임이 밝혀진 것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거센 비난에 직면한 재스퍼 짱 입법의회장은 자신의 사임을 결정하는 것은 입법의원들이라며 “불신임 투표에서 안건이 가결되면 그때에서야 사임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스스로는 중립성을 해칠만한 일을 하지 않았으며 자발적으로는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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