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다 그룹, 월드컵축구 중계권 판매업체 인수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완다 그룹, 월드컵축구 중계권 판매업체 인수

 

 

 

 

중국의 부동산 및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인 완다 그룹이 월드컵축구 중계권 독점판매업체인 '인프런트 스포츠 앤드 미디어 AG'(이하 인프런트)를 미화 11억9천만 달러(약 1조2천995억 원)에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왕젠린 완다 그룹 회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스위스 추크(ZUG)에 본사를 둔 인프런트의 인수 사실을 공개했다. 인프런트는 국제 스포츠 행사의 중계권 및 마케팅 권한을 독점적으로 판매 대행하는 스포츠마케팅 회사이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인 제프 블래터의 조카인 필립 블래터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인프런트는 2018년 및 2022년 월드컵축구 중계권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또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26개 국가에서 올해부터 2022년까지 열리는 FIFA 주최 대회의 마케팅 권리도 가지고 있다.


왕젠린 회장은 "인프런트는 중국이 주요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도록 하는 데 최고의 위치에 있다"면서 "이번 인수로 중국에서 스포츠 행사가 강화하고, 글로벌 스포츠 무대에서 완다 그룹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프런트의 기업공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올해 안에 2건의 추가 인수도 하겠다고 했지만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완다 그룹은 지난달에는 스페인축구클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등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또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도 확대, '엔터테인먼트 왕국'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미국 영화관 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를 2012년에 인수했으며, 중국 칭다오에는 '중국판 할리우드'를 건설 중이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