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침롱 동물원에서 중국을 상징하는 멸종위기종 판다가 세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AFP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한 번 출산할 때 1~2마리만 간신히 낳는 판다인데, 3마리 새끼를 한꺼번에 낳는 일은 매우 드물다. 통신은 “세계 최초 살아있는 세 마리 판다 쌍둥이 새끼”라면서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이날 날짜가 특정되지 않은 사진을 침롱 동물원을 운영하는 침롱 그룹에서 제공받았다며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갓 태어난 세 마리 판다 세 쌍둥이 모습을 공개했다. 중국 광저우시 세계적 사파리로 유명한 침롱 동물원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인큐베이터 속 판다 새끼들은 아직 눈을 뜨지도 못했으며, 두 마리는 하이얀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 세 쌍둥이를 낳은 엄마 판다 이름은 ‘주샤오’이다.
동물원 측은 “지난달 29일 출산했다”고 밝혔다. 판다는 매우 수줍은 동물로 야행성이며, 죽순 대나무 아이리스 등을 먹고 산다. 중국에선 판다를 제1급 보호 동물로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다. 판다는 새끼들 중 허약해 보이는 것들은 버리고 건강해 보이는 한마리만 기르는 경우가 많다.
판다는 1972년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헨리 키신저 당시 안보보좌관을 대동하고 중국 베이징을 국빈 방문했을 때 마오쩌둥 주석이 선물한 동물로 유명하다. 미국에 건너간 판다의 이름은 ‘싱싱’이었고 곧 동서냉전 빗장풀기의 상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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