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서라벌, 한국국제요리 경연대회서 금메달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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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서라벌, 한국국제요리 경연대회서 금메달 수상

 

 

 

 

 

 

 

홍콩의 대표적인 한식당인 서라벌이 한국에서 열린 한국국제요리 경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홍콩에서 열린 각종 요리 경연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한 바 있는 서라벌은 한식의 본고장 한국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미셀린에 등재된 한식당’임을 자랑스레 알리고 돌아왔다.


최금란 사장은 서라벌 주방장과 함께 ‘서라벌 한식당팀’으로 명명하고 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에만 의미를 둔다는 생각으로 서울로 향했었다고 한다.

 

최금란 사장이 참가한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음식관광협회가 주관한 2014 한국음식관광박람회의 한국국제요리 경연대회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4일간 열렸다.

 

이 박람회는 2000년부터 시작된 뿌리깊은 박람회로 세계 시장에 한국을 알리기 위한 정보 교류의 장으로 매년 4월에 개최된다.

 

한국국제요리 경연대회와 특별한 전시행사, 체험행사, 부대행사와 세미나로 이뤄져 관람을 통해 세계속의 한국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최금란 사장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홍콩의 식신(食神)’으로 유명한 추아람(蔡瀾) 선생이 서라벌을 몰래 방문한 후 잡지에 맛평을 기고한 요리 세 가지가 홍콩인들의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 수삼생채

 

 

그 세 가지 요리는 바로 ‘수삼생채, 버섯들깨탕, 어만두’였다. 수삼생채는 차가운 배와 생밤, 그리고 수삼을 채로 썬 뒤 유자소스를 얻어 맛보는 고급 요리다. 보통 한식을 시작하기전 입맛을 돋구는 역할로 홍콩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 생선살로 야채를 감싼 어만두

 

▲ 버섯들깨탕

 

 

버섯들깨탕은 홍콩에서도 흔하지 않는 들깨를 갈아 버섯을 국수처럼 먹게 해주는 탕이다. 일반 한식당에서 볼 수 없는 건강식의 결정판이다. 그리고 생선살로 야채를 감싼 어만두는 각종 딤섬과 만두가 넘치는 홍콩에서 매우 색다르고 격이 다른 만두였기에 추아람 선생의 극찬을 받았다.


이 세 가지의 요리가 도리어 한국에서는 새로울 것이 없을 수도 있지만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눈은 다른 곳에 있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쉐프들은 이미 익숙한 한국적인 맛을 어떻게 퓨전화, 모던화 시키는가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홍콩 서라벌팀은 한식재료를 최대한 전통적인 것으로 고집하고, 소스와 접시, 용기의 배치 디자인을 퓨전화하는 다른 감각을 보인 것이 장점이 됐다.


라이브 경연 부문은 1시간 30분동안 생생하게 조리하는 전 과정을 보여주는 경연으로, 조리사들의 숙련된 솜씨가 발휘되는 대회다.

 

최금란 사장은 “홍콩의 식신으로부터 용기를 얻었고, 홍콩 내 한국식당으로서는 최초로 미셀린 가이드에 등재하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더 창의적이고 품격있는 한식 문화를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우리 음식의 전통과 발전방향, 세계화를 한 자리에서 살펴 볼 수 있는 한국 음식관광박람회는 ‘한국 음식의 세계화, 한국 음식의 관광 자원화’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15째 맞이하고 있는 행사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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