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vs 아시아나항공 'A380' 하늘 위 서비스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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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vs 아시아나항공 'A380' 하늘 위 서비스 차별화

 

 

국내 항공업계 맞수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초대형 여객기 A380 앞세운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실제 A380은 길이 72.7m에 너비 79.8m로, 축구장 크기와 맞먹는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두 회사가 A380이라는 똑같은 기종으로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한판 승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A380 기내구성 차별화 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지난 2010년부터 A380 운항을 시작한 대한항공과 달리 아시아나항공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이 비행기를 도입해 오는 5월부터 고객 유치전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에어버스(Airbus)가 제작한 A380은 △꿈의 비행기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최고급 여객기다.


한 발 앞서 운행을 시작한 대한항공의 경우 좌석수를 최소화하면서 라운지바(BAR) 등 부대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공간 효율성과 탑승객 사생활 보호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택했다.

 

 

 

◆ 대한항공, 최소 좌석 배치·라운지…'프리미엄' 강조

 

 

먼저 국내 항공사 첫 A380을 들여놓은 대한항공은 현재 8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2대를 추가로 도입해 총 10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A380 운항도시로는 파리를 비롯해 △뉴욕 △LA △홍콩 등 모두 4곳이다.


대한항공 A380은 승객편의를 높이기 위해 전 세계 A380을 운영하는 항공사 중 가장 적은 좌석 규모인 407석이며, 좌석별로는 △퍼스트클래스 12석 △비즈니스클래스 94석 △트래블클래스 301석이다.

 

퍼스트클래스에는 세계적 명품 좌석인 '코스모 스위트'를 장착한 것을 비롯해 △비즈니스클래스에는 180도로 눕혀져 타 항공사의 퍼스트클래스에 버금가는 '프레스티지 슬리퍼' △트래블클래스에는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된 '뉴 이코노미' 좌석이 장착됐다. 이 중 일반석의 경우 좌석 간격을 86.3cm(34인치)로 타 항공사 대비 최대 7.6cm(3인치) 더 길게 설계해 같은 경로를 가더라도 더욱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한항공 A380의 가장 큰 특징은 2층 전체가 비즈니스클래스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이 전 세계 항공사 중 처음으로 시도한 이 전략은 프리미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시행됐다.

 

이에 경쟁사보다 많은 수의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이 확보된 것은 물론, 기내 전후방에는 편의시설인 기내 면세품 전시공간이 마련돼 면세품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

 

여기에 10~15명이 머물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바(Bar) 라운지'가 있어 하늘 위에서도 칵테일이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 아시아나항공, '미닫이문 설치' 사생활 보호 초점

 

 

 

 

이와 달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올해 A380을 들여놓게 된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5월과 6월에 A380 항공기를 각각 1대씩 도입해 단거리인 나리타 및 홍콩 노선에 먼저 운영을, 이후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8월부터 LA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대 도입을 시작으로 2015년 2대, 2017년 2대 등 총 6대의 A380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할 A380의 좌석은 △퍼스트클래스 12석 △비즈니스클래스 66석 △트래블클래스 417석 등 총 495석으로 대한항공보다는 다소 많지만, 각 클래스별 승객 수요에 맞춰 설계해 좌석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은 차별화 전략으로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강점이던 퍼스트 스위트 및 비즈니스 스마티움 등 프리미엄 좌석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퍼스트 스위트는 좌석길이 83인치의 쾌적한 공간을 자랑하며, 국내 항공업계 최대인 32인치 HD LCD 모니터를 장착했다.


아울러 전 세계 항공사 중 처음으로 미닫이문(트윈 슬라이딩 도어)을 설치해 완벽하게 개인 공간을 제공하는 등 기내에서의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스마티움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지그재그식 좌석배열(Staggered Layout)을 계속 적용해 모든 좌석의 손님이 옆자리 승객에 대한 방해 없이 자유로운 입출입과 가능하다.

 

이외에도 트래블클래스는 인체 공학적 설계와 기존 시트에서 불필요한 부분 축소로 1인치 가량 좌석 두께가 얇아져 더 많은 레그룸(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슬림 핏(Slim-Fit) 시트를 적용했다.


이처럼 자사의 A380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대한항공 전략과, 승객의 사생활 보호에 초점을 아시아나항공의 프라이빗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선택의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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