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 화물전용 터미널, 축구장 15개 크기에 여성인력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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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 화물전용 터미널, 축구장 15개 크기에 여성인력 40%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바로 옆에 자리잡은 캐세이패시픽항공 화물전용 터미널. 캐세이패시픽이 지난해 2월 59억홍콩달러(약 8132억원)를 투자해 만든 이곳은 총면적이 11만㎡로 축구장 15개와 맞먹는다.

 

매년 260만t의 수하물이 이 터미널을 거쳐간다. 홍콩 연평균 화물수송량의 약 50%다.


엄청난 양의 수하물을 처리하는 만큼 ‘수많은 직원들이 바삐 움직일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와 바코드가 부착돼 실시간 추적이 가능한 수하물들은 컨베이어벨트와 엘리베이터를 통해 쉼없이 옮겨졌다. 지게차를 운전하거나 수하물을 점검하는 직원들만 간간이 보일 뿐이었다.

 

캐세이패시픽의 제임스 우드로 화물부문 총괄이사는 “항공운송 허브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설계된 이곳엔 장기 저장용 창고는 없다”며 “화물터미널에 들어온 수하물은 최장 5시간 안에 모두 목적지로 재배치된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공정이 자동화돼 완력을 쓸 일이 거의 없어 여성 인력 비율이 40%로 다른 항공사 화물터미널보다 약 4배 높다”고 전했다.


이 화물터미널은 거점(허브) 장악과 자동화, 세분화라는 캐세이패시픽의 경영 키워드를 한눈에 보여줬다. 우선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더불어 아시아 3대 허브공항으로 꼽히는 첵랍콕공항의 물류 경쟁력을 높였다. 시설 자동화를 통해 수하물 분배 시간을 단축하면서 수하물을 장기 보관하기 위한 대형 창고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과감히 포기했다. 


캐세이패시픽의 지난해 순이익은 26억2000만홍콩달러(약 3610억원)로 전년 대비 3배나 증가했다.

 

 루퍼트 호그 캐세이패시픽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여객 수요 확대를 위해 노선 운영시간대와 좌석 등급을 더욱 세분화하고 미국, 유럽 등 인기 노선을 증편해 비즈니스 고객을 늘린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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