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교민 김혜원 씨 ‘딤섬으로 점심먹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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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교민 김혜원 씨 ‘딤섬으로 점심먹기’ 출간

 

 

 

 

홍콩과학기술대학, 홍콩시티대, 홍콩대에서 한국어학을 개설하고 주임교수를 역임한 홍콩의 인문학자 김혜원 씨가 한중문화를 비교한 ‘딤섬으로 점심먹기-한중문화비교론’을 출간했다.


김혜원 씨는 연세대 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박사를 수료했다. 1997년 홍콩으로 이주한 이후 16년동안 홍콩에서 거주하며 한국어와 한국학을 가르쳐왔다. 특히 2007년 홍콩대 인문학과에서 ‘한국문화와 사회’를 강의하면서 본격적으로 학생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사회를 가르쳤다.

 

그때 내용을 다시 정리하여 홍콩의 대표적인 문학평론지 ‘홍콩문학’에 논문을 게재했는데 홍콩 및 중화권 인문학자들의 높은 평가에 힘입어 한국(고려대 출판부) 및 중국(中韓文化談, 북경대 출판부)에서 함께 출간됐다.


이 책은 한국어와 한국학을 공부하는 대학생, 한국에 대해 연구하는 외국학자들을 대상으로 쓰여졌다. 김혜원 씨는 한국어와 한국을 배우는 외국인들에게 언제까지 ‘김치, 비빔밥, 한류, 드라마’만 가르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중국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 문화적 관점에서 저술했다고 말했다.

 

 

 

 

 

 

홍콩이지리적으로 중국 대륙 밖에 있다는 특성 때문에 ‘홍콩에서 바라본 중국과 한국’의 비교가 중국인들에게도 좀더 객관적인 시각임을 인정해주는 장점도 있었다. 홍콩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교사들도 읽어볼 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한편 중국인, 홍콩인들이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김혜원 씨의 경험과 관찰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홍콩에 수년간 살면서도 홍콩과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교민들에게 친절한 선생님처럼 설명해준다. 관광과 볼거리, 먹거리 등 홍콩의 외형을 소개하던 책자와 달리 홍콩과 중국 사람들에 대한 정서와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오리엔탈리즘은 극복되고 있는가’‘, 쉬운 한글, 어려운 한국어’, ‘강릉단오제를 위한 변명’, ‘한국, 한국인의 인상’ 등은 그동안 한국과 얽힌 중국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역사와 문화적 관점에서 명쾌하게 해설하고 있다. 대학에서 강의하던 내용 이기 때문에 다소 어려울 수는 있지만 저자의 깊은 생각과 통찰을 통한 이야기가 홍콩 교민생활에서 몰랐던 많은 부분을 알게 해준다.


‘딤섬으로 점심먹기’는 중화권 언론매체인 봉황출판미디어그룹의 10대 양서에 선정되면서 홍콩과 중국, 대만 등지의 한국관련 학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혜원 씨는 현재 홍콩에서 동아세아문화연구센터의 소장 겸 연구주임으로 한국과 동아시아 문화에 관한 연구와 저술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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