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 - 연골이 닳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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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 연골이 닳아, 아프다

미리 알면 예방할 수 있는 현대인의 병 10가지 <6>

 

무릎 골관절염 : 무릎 안쪽의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

 

무릎관절은 경골(tibia)과 대퇴골(femur)의 접촉으로 이루어지며, 그 주위에 근육과 힘줄?인대들이 있어 관절을 안정하게 유지한다. 뼈의 끝에는 2~4mm 두께의 연골이 있어 뼈를 보호해주고, 반달(menisci)이라는 섬유 연골판이 관절 양쪽에 있어서, 관절면을 더 잘 맞춰주고 충격도 흡수해 준다.

 

골관절염은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가 옴으로써 관절강이 좁아지고,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나중에는 관절의 변형이 오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가져오는 무서운 병인데, 이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이 가장 흔하게 오는 부위는 무릎 안쪽이다.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의 75~90%가 무릎 안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골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그 대부분이 55세 이후에 발생하지만, 나이가 많다고 모든 사람이 다 골관절염에 걸리는 건 아니다. 세 번째 단계가 관해 단계로, 어깨의 움직임이 점차 정상으로 돌아오며, 이건 12~42개월 걸린다. 일부에서는 관절운동이 완전하게 돌아오지 않지만, 대개가 노령에 접어드는 환자들이고 활동이 많지 않기에 어느 정도의 운동 제한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미국에선골관절염이 장애 원인 중 단연 1위라는데, 60대 이상의 33%가 골관절염이다. 우리나라에선 50대 이상인 중장년층에서 37%가 방사선학적으로 무릎 골관절염 소견을 보였고, 관절염 증상을 호소한 사람은 24%였다.


골관절염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무릎이 아프고,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조금 지나면 체중이 실릴 때는 아프고 쉬면 좋아지나, 병이 더 경과하게 되면 쉬어도 통증이 있게 된다. 비가 온다든지 습기가 많은 날에는 통증이 더 심해진다.

 

"곧 비가 내릴 테니 빨래를 걷어라."는 시어머니의 예지력은 바로 골관절염에서 비롯된 거였는데, 날이 흐려 기압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관절강 내 압력이 증가해 신경이 자극받기 때문이다.

 


골관절염의 치료의 원칙 : PRICE

 

통증이 있는 환자는 아래의 PRICE 원칙을 따라야 한다.


Protection - 지팡이를 사용해 체중부하를 줄임으로써 관절을 보호(protection)하기

Rest - 오래 서 있거나 계단 오르는 걸 될 수 있으면 피하고 휴식(rest)을 취하기


Ice - 얼음찜질(ice)을 하루 15분씩 수차례 실시하기


Compression - 붕대로 감아 압박(compression)하기


Elevation - 무릎이 부었으면 다리를 들어 올리기(elevation)


체중을 줄이는 게 특히 중요한데, 성공만 한다면 통증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 물론 약도 써야 한다. 초기에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 좋다. 그래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NSAID라고,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쓰면 퇴행성 변화를 예방할 수 있지만, 나름의 부작용이 있다. 스테로이드를 관절강 내에 주입하는 것 역시 자주 쓸 건 아니다. 아직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완벽한 치료법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골관절염 환자의 많은 수가 여러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가벼운 유산소운동과 근력강화 운동은 골관절염의 통증 감소와 관절의 안정성에 도움을 준다

 

60세 남자가 지난 35년간 매주 30킬로를 달렸다. 그런 그에게 주위 사람들이 "계속 그러면 골관절염 걸린다."라고 겁을 줬다. 그는 과연 운동을 계속해도 될까?


한 정형외과 책에는 '일주일에 20마일 이상을 달리는 고도의 스포츠 활동은 골관절염과 관련이 있다.'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골관절염에 더 잘 걸리는 건 아니었고, 심지어 골관절염의 발병이 더 늦어졌다는 보고도 있었다. 마라톤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으니, 위에서 말한 60세 남자는 계속 달려도 될 것 같다.


축구나 레슬링처럼 접촉이 많은 스포츠를 하는 건 분명히 골관절염의 위험을 증가시키지만, 이건 상대선수에 의해 직접 관절에 충격이 가해진 탓이며, 조깅 같은 것에 의해서는 골관절염이 오히려 방지된다는 게 대체적인 결론이다.

 

물론 나달처럼 직업적으로 하드 코트에서 무릎을 혹사한다면 골관절염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골관절염이 있는 환자가 운동해도 될까? 된다. 가벼운 유산소운동과 근력강화 훈련이 통증감소와 관절의 안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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