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가능 연령 21세 상향 조정 추진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박 가능 연령 21세 상향 조정 추진

 

 

반도박 로비 단체가 현재 홍콩의 도박 가능한 최소 나이를 18세에서 21세로 상향 조정하자고 청원하고 있다.


No Gamble 21 Alliance 라는 단체는 1만건의 도박 중독 상담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중 절반 이상이 만 20세 이전에 도박을 시작했다고 말하고 하루 빨리 도박 가능 연령을 끌어올리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18세 청소년이 돈을 딴 경험이 있다면 도박의 유혹을 거스리기 어려운 어린 나이라는 것이 이 단체의 주장이다. 도박의 도시 마카오조차 지난 11월부터 21세 이하는 카지노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법률을 바꿨다.

홍콩에서 도박이 가능해지는 18세는 대부분 아직 학생의 신분이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제력이 약한 어린 나이의 도박 중독은 결국 그 부모에게 막대한 빚을 남기게 되는 경우도 흔하게 만들어낸다.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25세의 한 청년은 경마를 시작한 게 18세였고 21세 무렵엔 도박 빚만 15만 달러를 지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고등학생인 18세의 한 남학생도 이미 15세에 도박을 시작해서 하루에 경마로 2천달러씩 날렸다.


카리타스 도박 중독자 카운셀링 센터의 탕유초 감독관은 2012년 말까지 10년 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난 도박빚 때문에 상담을 신청한 건수가 1만 건이 넘는다면서 보통 부모들이 더 이상 빠져나갈 구멍이 없을 경우 상담을 신청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카리타스에 지난 10년간 접수된 10,929건의 상담 사례 중 80%가량인 8,987명은 남성이고 49.1%가 20세가 되기 전에 도박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종류는 경마나 축구 도박, 카지노 순이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