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축구 경기서 폭행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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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축구 경기서 폭행사건 발생



어린이 축구 경기에서 한 선수가 상대편 선수의 얼굴을 고의로 차는 장면이 비디오에 녹화되 부모들을 격노케 했다.

지난 17일, 호만틴에 위치한 KGV 운동장에서 열린 12세 미만 홍콩리그 경기에서 ESF 라이온스 팀의 선수가 상대편인 키치 에스콜라(Kitchee-escola)의 선수 얼굴을 발로 찼다.

키치의 운영감독은 "12세 이하 어린이 축구 경기를 오랫동안 해왔지만 이런 일은 처음 일어났다"며 상대편 코치가 곧바로 개입해 사태를 진정시켜야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게다가 얼굴을 발로 찬 선수에 대해서 옐로카드나 레드카드가 주어지지 않았던 점도 문제였다고 말한다.

ESF측은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리그 협회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SF는 팀 코치가 충분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며 학교에서는 정정당당한 게임을 원칙으로 신봉한다고 밝혔다.

ESF는 키치와의 한 달 전 경기에서 16대 0으로 진 적 있으며 이날 경기에서도 4대 0으로 지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대패한 적 있는 ESF팀의 코치가 선수들에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을 발로 차기 전에도 상당히 거친 태클이 여러번 있었던 것이 비디오에 녹화됐다.

한편 동영상이 페이스북에 올려져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ESF 라이온스 팀 선수에게 머리를 차인 상대편 선수의 아버지가 이것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며 경찰에 사건 조사를 의뢰했다.

성이 푼(Poon)인 이 아이의 아버지는 상대편 선수나 부모로부터 어떤 말도 듣지 못했으며 자신의 아들은 턱이 붓고 입안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는 데 그쳤지만 잘못 맞았다면 불구가 되거나 목이 부러지거나 실명이 될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ESF측은 "경기를 주관한 협회 측이 사건 당사자들에게 조사 내용을 알리기도 전에 언론에 먼저 공개함으로써 당사자들이 어떤 해명을 할 기회를 주지 않은데 대해 유감"이라면서, 이로 인해 "불행하고 후회할만한 사고에 연루된 ESF 라이온스의 11세 소년에게 홍콩 언론의 악의적이고 왜곡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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