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쓰레기 처리 문제 한국 고등학생이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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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쓰레기 처리 문제 한국 고등학생이 앞장선다




지난 2월 10일 홍콩의 환경생태  NGO 단체 Friends of the Earth (HK) 본부에서 6개 환경보호연합 단체의 환경운동가 100여명이 모여 홍콩환경생태보호 연합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홍콩의 쓰레기 처리 문제와 한국의 성공 사례"를 주제로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됐다.

이날 포럼의 마지막 섹션인 한국 따라가기 부문에서 홍콩한국국제학교 고등부 김세형 학생이 '홍콩의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 채택의 시급성과 성공을 위한 제안'을 발제하며 시선을 끌었다.

질의, 응답 시간에 참석자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아 당초 20분으로 예정된 순서는 1시간 가까이 돼서야 마쳤다.

이 행사를 주관한  Friends of the Earth (HK) 의 Senior 간사 셀리아(Celia Fung)은 "오늘 행사는 홍콩의 쓰레기 처리 문제를 위해 홍콩의 환경 단체들이 처음 힘을 모은 뜻 깊은 날이다"고 했다.

한국 고등학생이 발제자로 참가하게 된 경위를 묻자, "김세형 군이 홍콩의 쓰레기 처리에 대한 무관심이 장차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수차례 정부 기관에 건의 했으나 응답이 없자 우리 단체에 연락했고, 우리 단체가 그의 논문인 '재활용 정책 제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나서 함께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관심이 없다면, 글로벌한 영향력을 가진 환경단체들이 연합해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그의 제안이 연합 모임의 동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셀리아 간사는 한국은 쓰레기 처리와 재활용 관련 시스템에 있어서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로서 홍콩의 롤 모델이 되고 있으며, 지난 달 한국의 환경단체 몇 군데를 방문했다고 했다. 

홍콩의 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김 군에게 물었다. "7년 가까이  살아 온 홍콩에 뭔가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

한 번은 쓰레기를 버리고 들어오던 어머니가, '편하긴 하지만 이렇게 마구 섞어 버리면 안 될 텐데'하며 걱정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후 중3부터 매년 참가했던 아시아 청소년 환경 캠프에서 쓰레기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곧 지구의 환경과 자원을 지키는 실천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어린 시절 아버지와 재활용품을 분리하던 모습을 홍콩의 가정에서 볼 수 있게 된다면 홍콩의 환경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은 정부가 정책을 채택할 때까지 계속해서 환경단체의 일을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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