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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회 전국체전 홍콩대표팀 결단식가져

기사입력 2011.10.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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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29일 태풍 8호 네셋이 홍콩을 강타했던 날 저녁 6시 30분부터 제92회 전국체전에 출전할 홍콩대표팀의 결단식이 구룡 서라벌에서 개최됐다.

    오후 4시가 되서야 태풍 3호로 낮아졌지만 이날 홍콩 전역이 태풍의 영향으로 학교와 직장인들은 어수선한 분위기로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스포츠 매니아들답게 체전에 참가하는 각오를 보여주는 자리인 만큼 이날 30여명의 선수대표, 임원진들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홍콩한인체육회의 박경규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되어 문명곤 체육회장이 각 종목별 대표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올해는 골프, 볼링, 스쿼시, 축구, 탁구, 테니스 등 총 6개 종목에 출전한다. 선수 68명, 임원진 10명, 총 78명이 참가한다.

    정확한 통계가 없어 아쉬웠지만 최근 참여한 대회중 가장 많은 선수단으로 구성됐다고 한다.

    문명곤 체육회장은 "올해가 홍콩팀이 28번째 참가하는 해인데 이제 청년의 나이인 셈이다. 소극적으로 참가하는 것에 그치치 않고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데 사활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전옥현 주홍콩총영사는 "작년에도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더욱 기대가된다"며 금일봉과 함께 격려의 힘을 실었다. 고문으로 참가하는 김진만 한인회장은 "이렇게 민과 관이 함께 협력해서 격려하니 감사하고 힘이난다.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단대표로 인사말을 전한 조원상 (테니스)선수는 "격려에 감사드리며, 어느 때보다 결과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해단식에서도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결단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홍우 상공회장의 후원으로 치뤄졌다. 선수들은 종목별로 10월 3일 선발대가 출발하고 나머지는 6일 새벽 비행기로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종목별 '이렇게 준비했다'

    수요저널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 점심식사를 독자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 지난 9월 28일 점심때는 구룡서라벌에서 올해 전국체전 참가예정인 선수 및 임원진 12명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나누며 준비상황을 들어보았다.

    ◎ 스쿼시 : 올해는 여자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남자 1명이 막중한 책임과 부담을 갖고 참가하게 됐다. 다행히 스쿼시는 실내운동이다 보니 더운지방, 특히 홍콩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이 강세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주로 강세인데 올해도 해볼만하다고.

    ◎ 축구 : '만년약체' 팀이라고 조롱받던 홍콩축구가 작년에 1승1패(1실점)이라는 역대 최대(변호영 전 한인회장이 참가하던 시기 이후)의 성적을 거두면서 올해도 1승을 목표로 뛰고 있다. 예전에 홍콩팀 패배시 평균 스코어는 야구전광판에서 보는 것과 비슷했었다.

    ◎ 테니스 : 남자는 매년 메달의 색은 다르지만 올해도 분명 가능하다. 금메달은 실력자가 나왔을 경우 쉽지 않다. 그러나 은메달까지는 욕심을 낼만 하다. 여자부는 동메달이 목표다. 올해는 한국으로 귀국했던 테니스 올드멤버들이 응원단을 꾸려서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 골프 : 미국이나 호주에서 아직 프로선수로 등록되지 않은 젊은 10대나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선두권은 매년 어렵다. 올해도 중상위로 안착하는 것이 목표.

    ◎ 탁구 : 다른 종목에 비해 대진운이 정말 중요한 종목이다. 국가대표 은퇴선수나실업팀 출신 선수들과 만나지 않길 기도해야 한다.
     
    ◎ 볼링 : 작년보다 선수를 충원해서 5인제 경기에도 출전이 가능해졌다. 항상 대회 마지막까지 남아 홀로 외로움을 이겨내며 메달을 따왔기에 올해는 응원이 절실하다고. 매년 메달을 놓치지 않는 승부욕과 구력에 올해는 더욱 칼을 갈고 있다.

    체육회 송한의 사무총장은 "작년보다 임원진들이 개별 선수들을 더 자주 만나고 경기에 참여해서 힘이 되려고 한다.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글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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