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축구스타, 채무압박에 결국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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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축구스타, 채무압박에 결국 자살

 

 

지난 4월 홍콩 축구계에 비통한 소식이 전해졌다. 홍콩축구 대표팀 전직 주장인 장스하오가 22일 오전 살고 있던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향년 35세.


장스하오는 틴수이와이에 있는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22일 새벽 6시경 아파트 경비원은 쿵 하는 소리를 들었고,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장스하오를 발견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스하오는 투신하기 전 금전 문제로 부인과 다툼이 있었으며, 유서는 남기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고에 피살로 추정되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장스하오는 생전에 거액의 채무를 지고 있었으며, 투신한 그날도 부인과 채무 문제로 말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호저(豪猪)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던 장스하오는 미드필더로서 지난 90년대 홍콩 축구계에서 가장 뛰어난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홍콩 대표팀으로 56 차례 경기에 나가 8개의 골을 넣은 바 있다. 18살 때 참가한 청소년 축구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2.8초만에 골을 넣어 당시 세계 최단 기록을 낳기도 했다.


장스하오의 장례식은 이달 24일 지인과 축구계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장스하오가 생전에 몸 담고 있던 HVAA FC는 장스하오를 기리기 위해 이후 그가 사용했던 등번호 '8'번을 영원히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홍콩축구협회는 장스하오 사망 후 그를 기리기 위한 추모경기를 개최했다. 추모 경기에 홍콩달러 68만 불의 기부금이 모였으며, 기부금은 장스하오 가족의 생계비로 전달될 예정이다. 마지막 추모경기는 6월 1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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