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글로벌 돈줄` 홍콩으로… IPO 시장 호황
홍콩 상하이 등 중화권 기업공개(IPO)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세계 증시를 통털어 최고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본토기업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유수기업들까지 아시아 시장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상장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프라다 등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자국이 아니라 홍콩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심지어 국내기업 중국 현지법인 3~4곳도 이르면 연내 홍콩증시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홍콩과 상하이 IPO 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뜨거웠다. 홍콩은 지난해 576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단행했다.
총94개 기업이 홍콩시장에 2010년 신규 상장했고 공모규모 1조원 이상의 자이언트급 기업 상장만 7개에 이르렀다.
상하이 시장도 만만치 않아 전체 규모가 300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 24개 중 공모금액 1조원 이상 기업은 4개였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홍콩거래소에 몰려들었다. 러시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유나이티드루잘과 프랑스 화장품업체 록시땅인터내셔널이 홍콩에 상장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본국 거래소를 버리고 홍콩을 택하는 이유는 초대형 중국기업의 홍콩 상장이 연이어 대박을 터뜨리면서 세계의 유동성이 홍콩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홍콩시장에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앞으로 상하이거래소에 글로벌 기업 전용부(국제판)가 개설되면 그곳으로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판은 중국정부가 개설을 추진 중인 외국기업 전용시장으로 위안화 절상 문제 등과 맞물려 허용 시기를 계속 저울질 중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올해 홍콩 IPO시장은 2010년 수준을 넘어서기는 어려우나 평년 수준은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기업들이 자신의 중국 자회사를 분할 상장하는 것도 홍콩 IPO시장의 트렌드다. 카지노로 유명한 MGM그룹의 중국 자회사인 MGM차이나가 홍콩 상장을 타진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는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베이직하우스가 중국 자회사를 홍콩에 연내 상장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자회사인 DICC도 올해 상장할 계획인데 한국거래소 상장을 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홍콩이나 싱가포르 상장을 차선으로 함께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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