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韓김치, 쓰촨 음식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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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韓김치, 쓰촨 음식 짝퉁”

[[1[[중국 쓰촨(四川)의 한 언론 매체가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 음식인 김치가 쓰촨의 전통 음식인 파오차이(泡菜)를 모방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사천신문(四川新聞)은 8일 ‘한국, 남아공 월드컵 틈타 쓰촨 파오차이 모방’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이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쓰촨의 전통 발효 음식인 파이차이를 흉내 낸 김치를 세계에 홍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한국 김치가 쓰촨 파오차이의 ‘짝퉁’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근거는 지난달 20일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우리의 전통 김장독. 한국의 한 김치공장을 견학한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며 벌인 응원 퍼포먼스 사진에 등장한 김장독이 쓰촨 전통 요리인 파오차이 단지라는 것. 신문은 쓰촨성 농업청 관계자를 인용 “쓰촨 파오차이의 가장 큰 특징은 단지를 이용해 발효시키는 것”이라며 “이 단지는 발효 과정에서 유산균을 발생시키는 중요한 도구로, 쓰촨만의 독창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료는 이어 “쓰촨 파오차이는 단지를 이용해 담그지만 한국의 김치는 양푼에 넣고 절이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는 절임 음식에 불과하다”며 “한국이 김치 홍보에 단지를 이용하면서 쓰촨 파오차이를 흉내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쓰촨 파오차이 단지를 앞세워 김치를 세계에 알리고 있지만 우리는 홍보력이 뒤져 어쩌지 못하고 있다”고 억울해 했다. 그는 쓰촨 파오차이의 홍보를 강화하고 국가 농특산품 지정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 신문의 보도 내용은 이날 오후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에도 오르는 등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이하 SCMP)는 지난 18일자에 ‘김치 광고로 쓰촨 단지에 대한 논란 시작’이라는 제하로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혐한’기류를 소개했다. SCMP는 ‘한국이 삼국지의 조조, 당(唐 )대의 시인 이백, 근대 혁명 지도자 손문 등을 한국혈통이라고 주장한다’는 내용이 중국 언론 등을 통해 소개됐다고 밝힌 뒤, 이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전했다. 또 ‘이런 중국 언론의 보도가 근거없는 것’이라고 밝힌 한국측 반응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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