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금융위기 영향으로 지난해 경기 불황이 이어지자 홍콩의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를 떠나 나홀로 사업을 일궈 사장이 되고 있다.
홍콩의 창업투자 컨설팅회사 HKBI(Hong Kong Business Intermediary)는 2008년의 92개에 그쳤던 창업 업체 수가 2009년 한 해 87퍼센트가 증가해 총 172개로 늘어났다고 조사했다. 그중 절반은 식당 등 요식업이었다. 전문직의 창업도 늘어 회계사, 변호사 등이 로펌이나 회사에서 나와 회사를 차렸다. 지난해 창업자 수는 늘었지만 투자 금액은 2008년 평균 30여 만불에서 41퍼센트 가량 감소한 25만 달러에 그쳤다.
HKBI CEO 에드윈 리는 경제 불황으로 전문직들의 수입이 감소했으며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대한 심리도 위축됐다. 이에 투자전략을 바꿔서 소형업체를 주로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창업 러시가 계속되겠지만 투자 규모는 아직 2008년의 30여 만 달러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창업자의 80퍼센트는 회계사, 변호사와 같이 자신의 본업으로 창업하기보다는 은행가가 술집을 인수하는 등 지금까지 해오던 사업과는 다른 아이템을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 예로 헬스 클럽 트레이너 렁 씨는 지난 12월 40만 달러를 들여 세탁소를 인수해 온 가족이 함께 경영했다. 렁 씨는 헬스클럽 트레이너라는 직업이 체력면에서 직업생명이 짧아 45세 이전에 거의 은퇴한다면서 창업 이유를 말했다. 회계사 레이 씨도 최근 주스전문점을 인수해 부업으로 고정 수입을 늘렸다.
창업 아이템 중 식당이나 술집을 여는 창업자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퍼센트 증가해 전체 창업자의 약 5퍼센트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학원, 보습소 등의 창업은 지난해에 비해 15퍼센트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HKBI는 경제가 불황일 때 창업 아이템은 주로 패스트푸드 체인점, 분식집 등 스낵코너 등에 집중됐다. 올해 창업자는 지난해에 비해 50퍼센트까지 오른 임대료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창업자에게 경쟁력있는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래의 이익 유지 및 극대화를 위해 중국으로 진출도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중국본토에서 건너와 홍콩 창업하는 투자자의 경우 홍콩 브랜드나 상품가치를 중시하며, 홍콩브랜드와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으로 돌아가 재창업하는 경우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에도 중국인의 대홍콩 투자자들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