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문학 사이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십 개의 인터넷 문학사이트들이 수백만 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고 수천 명의 인터넷문학가들이 글을 올려서 돈을 벌고 하루 수 억회 클릭된다. 바야흐로 인터넷문학의 전성기다.
해럴드경제 인터넷판은 그중에서 중국 최대 오락 게임 사이트인 성다(盛大)문학이 운영하는 사이트가 가장 대박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정고객 3천5백만 명, 이중 4백만명은 유료고객이다.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작가로는 ‘나는 토마토를 먹는다’라는 필명의 작가로서, 인터넷 글로 매년 2백만 위안(한화 약 4억원)의 돈을 벌어들인다.
인구 15억을 가진 중국이니까 가능한 일이겠지만, 성다를 비롯한 중국의 3대 인터넷 문학사이트에는 매일 3천4백만 자의 새로운 글이 쏟아져 나오고, 4억회의 클릭수를 기록한다.
인터넷문학이 이런 활력을 가질 수 있는 원인은 출판의 편리성, 용이한 접근성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캉캉(張抗抗) 중국작가협회 부주석은, 인터넷 문학공간에서는 막 탈고된 신간이 한 번의 클릭으로 독자에게 전달되는 것이 인터넷문학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사된 중국인들의 독서성향에 따르면 인터넷과 휴대폰 등 디지털매체를 통해 독서하는 비중이 전체 응답자의 24.5퍼센트를 차지했다. 이중 3퍼센트는 종이서적은 사지 않고 온라인 독서만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중국의 인터넷문학에 불이 붙자, 기존의 중견 소설가들도 인터넷 쪽으로 활동무대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중견작가 왕멍(王蒙)이 성다문학의 고문으로 영입됐고, 하이옌(海岩) 두량(都梁) 저우메이선(周梅森)도 성다에 작품을 싣기로 했다. ‘훠저(活着)'의 작가로 이름난 위화(余華)도 인터넷에 소설을 올릴 예정이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인기를 끈 문학작품들은 인터넷 게임과 영화, TV 드라마 소재로도 팔려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