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리포트]한국과 홍콩 모두가 고향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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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리포트]한국과 홍콩 모두가 고향이예요!

[[1[[- 한국학생 강지민, ATV 인사이드 스토리에 방영 경기 침체로 우울한 분위기가 국내 안팎을 어둡게 하는 12월 초 홍콩 ATV에 한 한국 여학생이 등장하였습니다. 매주 화요일 저녁 안방을 찾아가는 다큐 프로그램, 인사이드 스토리(Inside Story). ATV는 세계 어린이들의 생활을 취재하는 호주 방송국과 공동으로 스페설 리포트를 만들었는데요. 홍콩이라는 국제 도시에 사는 여덟 명의 십대 청소년들이 보내는 일과를 밀착 취재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12월 2일과 9일 두 편에 걸쳐 나갔던 인사이드 스토리 제작진이 학생을 찾기 위해 쿼리베이(Quarry Bay School)학교를 찾았을 때 추천 받은 학생이 강지민양입니다. 95퍼센트의 중국계와 5퍼센트의 외국인이 살아가는 홍콩에서 부모와 같이 짧은 시간을 보내는 외국인 어린이들은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다며 시작된 프로그램의 첫 번째 주자는 바로 지민양. 2002년 아버지가 회사를 홍콩으로 옮기면서 한글도 떼지 못한 네 살부터 홍콩생활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강지민 양의 집에서 시작된 인터뷰에서 강양은 시종일관 카메라를 향해 자연스런 대답을 풀어 놓았습니다. 홍콩에 사는 즐거움은 무엇인지. 평소 하는 일들은 무엇인지 상세하게 다룬 이 다큐 프로그램에 지민이네 식구들이 모두 출연하였습니다. 인터뷰 중에 한글을 배우기 위해 한글학교에 가고 부모님과의 대화에는 자기도 모르게 한국말로 이어진다는 말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엿보이기도 하였는데요, 일요일 마다 배우는 사물놀이 장면과 인라인 스케이트 타기, 테니스 치기, 한복 입어보기 등 한국인들의 다양한 문화생활과 한국 문화를 간접 홍보하는 효과도 보였습니다. [[2]] 한국과 홍콩 중 어느 곳이 더 고향같이 느껴지냐는 질문에, “둘 다 고향 같다”고 하며 기회가 있는 대로 한국에 자주 가서 우리말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싶다고 하였으나 금요일 밤이면 한글학교 숙제로 괴롭다고도 하였습니다. 장래 희망을 묻는 질문에 지민양은 배우, 가수, 게임회사 사장님, 세계에서 일어나는 불공정한 일들을 바꾸는 평화운동가 같은 일 등등을 해 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2편에 출연한 지민양 아버지, 강영석씨는 이런 기회를 통해 한국의 모습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잦은 출장에 식구들과 보내는 여가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고 밝혀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은 어머니 이승혜씨와 나눈 간단한 이메일 설문입니다. 언제 홍콩에 오셨나요? 2002년 7월에 왔고 유치원에 1년 다녔고 다음 해에 QBS 초등학교에 들어갔어요. 오자마자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쉽게 적응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학교 가기를 제일 좋아하지요 지금도 학교를 가장 좋아해요 아이는 주로 집에서 어떻게 지내나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이야기를 상상으로 꾸며서 그림으로 그리고 이야기를 지어 쓰기도 해요. 아직도 바비인형 가지고 놀 때는 애기 같아요. 친구 들과 놀 때는 놀이터나 공원에서 뛰어다니며 놀죠. 아이 키우는데 지민 부모님 나름의 원칙이 있다면? 특별한 철학은 없어요. 그날 해야 할 일들을 미루지 않았으면 한다고 아이들에게 말하는 경우가 있고, 가능한 아이가 하자는 대로 해주려고 노력해요. 자매가 우애있게 생활하라고 많이 강조하죠. 언니가 동생을 많이 챙겨주고 격려해주죠. 방송 촬영할 때나 방송을 텔레비전에서 시청한 소감은? 촬영할 때는 카메라맨도 있고 리포터도 있어서 무덤덤 했어요. 그런데 지민이가 미리 예상 질문지도 없이 묻는 말마다 조리 있고 자신 있게 말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대견하더군요. 또 막상 TV에 나오니 어찌나 뿌듯한 지 자랑스러웠어요. 방송이 모두 끝났으니 조만간 사진과 DVD를 보내준다고 해요. 지민이를 더 소개해준다면요? 지민이는 성격이 원만하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고 여러 친구들과 문제없이 잘 어울리지요, 그래서인지 학교에서도 친구가 많고 인기도 있지요. 현재 학교에서 3년째 학생위원회(Student Council)이고 학교 네트볼 팀 주장이고요. 상담 갔을 때 담임선생님께서 지민이가 성격이 원만하여 지도력 있는 본보기 학생 역할을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학교 선생님들께 늘 감사하죠. 원래가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어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신감도 생기고 스스로도 열심히 해서 지금은 어떤 활동이 라도 적극적입니다. 김은주(수요저널 객원기자) peggy@wednesday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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