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전국체전 재홍콩팀 동행취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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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회 전국체전 재홍콩팀 동행취재(2)

[[1]] 축구, 필리핀팀과 다시 맞붙다 광양제철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재홍콩팀은 강력 우승후보인 재필리핀팀과 만났다. ‘운명의 장난’처럼 이 팀은 작년 전국체전예선전에서도 우리팀과 대결을 펼쳤으며 젊은 연령대로 구성된 프로축구팀 못지않은 기량을 겸비, 작년 체전 해외부문 준우승에 달했던 무서운 팀이었다. 임태성 축구감독 및 18명의 우리 선수팀은 필드 위에서 최선의 기량을 발휘하고자 노력했으며, 전반 10여분 정대보 선수의 슛으로 1골을 기록하였다.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인 재필리핀과의 예선에서 안타깝게 5:1로 패하였지만, 뜨거운 햇살아래 온몸을 땀으로 흠뻑 적시며 운동장을 누볐던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김형석, 이윤석, 경민수, 박호조, 엄영용, 이창화, 노상수, 정희용, 김광섭, 정영욱, 강재식, 진성욱, 김우성, 최성묵, 안한철, 정대보, 주재성, 이재운 선수. 임태성 감독, 송변호, 코치가 이끌었다. [[2]] 스쿼시, 양성훈 선수 동메달 이른 아침부터 순천 스쿼시장에서 이날의 경기를 위해 연습에 한창이던 재홍콩팀의 양성훈 선수. 오후 2시 경기가 시작되면서 준준결승 경기를 펼치기로 한 미국팀이 기권함에 따라 우리 선수는 재일본팀 김광굉 선수와 준결승에서 만났다. 마침 같은 날 오전 축구경기를 끝낸 선수들이 이날 경기장으로 모두 응원에 나섰고 양성훈 선수의 어머니도 함께 자리한 그곳에서 양성훈 선수는 대회 참가 1년 만에 동메달을 획득하여 그 기쁨이 두 배가 되었다. 김준회 감독은 상대 일본팀 선수의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고 기량 역시 전문 프로 선수급으로 안타깝게 패하긴 했지만 내년에는 좀더 전문적인 기술과 훈련으로 은메달, 금메달을 목표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대한체육회 스쿼시 연맹의 홍콩현지 훈련에 참가하는 등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선진 전문 기량을 연마하고자 하는 소신을 전하고 있다. [[3]] 골프, 어려지는 해외동포선수들 속에서 화이팅! 작년에 이어 골프종목에 참가하는 해외동포팀 선수들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프로선수급과 동등한 실력을 갖춘 어린 선수들과 경기 규칙을 정확하게 교육받지 못한 캐디들이 곳곳에 ‘숨어있었던’ 무안 컨트리클럽 골프 경기장. 하지만 김정예, 최순화, 이승용, 정현배 선수는 중국, 스페인, 사이판, 독일, 뉴질랜드 등 참가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였다. 지난 8월 한인회장배 골프대회 및 전국체전 참가 선발전을 거쳐 이번 참가하게 된 우리 선수들은 여성종합 9위, 남자 종합 11위를 차지하였다. 박영중,박현권 골프감독은 다른 해외 동포팀에 비해 재홍콩팀 선수층이 얇고, 체전에 참가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선수들이 한정되어 있지만 내년도 참가 선발전을 거친 선수들과 더욱 노력하여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을 다짐하였다. [[4]] 탁구, 40년 만에 다시 참가한 선수 땅끝마을 해남에서 펼쳐진 탁구 종목에는 이영출 감독, 정효진 코치, 정선남, 유석범 선수가 재홍콩팀 최초로 참가하게 되었다. 유석범 선수는 부전승으로 예선에 진출하였으나 프로급 선수들의 참가와 대회 첫 참가에 대한 긴장감 등으로 안타깝게 예선 통과하지 못하였다. 여자부문 정선남 선수는 예선에서 괌과 필리핀 선수와의 경기에서 차례로 승리하여 메달권에 진입하였으나 최종 2위를 차지한 미국과의 경기에서 패하였다. 하지만 처음으로 참가하는 탁구 종목에서 예전 현역 탁구선수 출신인 프로급 선수들과 대결하고 경기 전반적인 분위기를 익히면서 내년에는 기량을 더욱 보강하여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선남 선수는 중학교 시절 실제로 제49회, 50회 전국체전에 참가했던 이력을 갖춘 선수로서 이번 89회 전국체전이‘40년’만에 다시 참가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하였다. 또한 그때 출전당시 자신을 지도했던 임명식 코치(순천탁구협회 임원 및 ‘탁구인의 집’ 운영)를 순천에서 ‘상봉’하여, 짧지만 탁구 연습을 하면서 추억과 정을 나누었던 시간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5]] 볼링, 은메달과 동메달을 거머쥐다 볼링 경기 첫날, 이희준 선수가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볼링팀의 사기는 더욱 높아졌다. 빠듯하게 짜여진 경기일정에 선수들은 목포 신세계볼링장에서 연습과 병행한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 멋지게 핀을 향하는 공과 청명하게 울리는 ‘스트라이크’는 경기장내 재홍콩 선수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었고, 마침내 최달섭, 정상진, 이희준 3인조 부문의 은메달과 개인 마스터즈 최달섭 선수가 은메달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오랜 기간동안 함께 팀을 이뤄 재홍콩팀 대표선수로 활약했던 볼링팀의 이번 메달 성적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6]] 검도, 재미국과 재일본팀을 상대하다 홍길동의 고향으로 알려지고 있는 전남 장성의 ‘홍길동 체육관’. 정식 메달 종목은 아니지만 해외 동포 체험경기의 일환으로 진행된 검도 종목에는 재홍콩팀과 미국, 일본팀이 경기를 펼쳤다. 성제환 대한검도 홍콩지회장과 김영수 사범을 비롯한 이호석, 변형수, 김태원, 채동현 선수는 일본 및 미국과의 쉼 없는 경기에서 그동안 쌓아온 기량을 발휘하고 친선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전국체전 최연소 참가자인 채동현(KIS 고1) 선수는 “검도라는 운동을 통해서 고국에 돌아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무척 뜻 깊은 시간이었다. 좀더 실력을 연마하고 함께 참가한 선수 및 앞으로 검도를 시작하게 될 후배들과 함께 홍콩의 대한검도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하였다. [[7]] 테니스, 은메달1 동메달1 순천 팔마테니스장의 오후 햇살은 무척이나 뜨거웠다. 검게 그을린 모습의 전철욱, 최문화 선수는 복식조에서 브라질과 호주 및 막강팀인 미국팀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하였다. 대학교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팀과의 불꽃 튀는 경기 결과는 0:2. 하지만 우리 선수팀은 끝까지 전력을 다했으며 테니스 복식조 은메달을 획득한다. 최문화 선수는 단식부문 준결승에서 또다시 일본과 만나게 되면서 동메달을 획득하게 되었다. 테니스 종목 역시 다른 해외팀 선수들의 기량이 막강해 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선수팀의 이번 성적은 무엇보다 훌륭했으며 선수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멀리 순천까지 찾아와 함께했던 응원 역시 큰 힘이 되었다. 김철우 감독은 내년에는 여자부문도 함께 참가하여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8]] 제89회 전국체전에서 재홍콩팀은 해외동포팀 16개국 참가 중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종합 9위를 차지하였다. 작년에 비해 뛰어난 메달 획득과 성적으로 큰 기쁨과 영광을 안고 돌아온 재홍콩팀. 메달의 성적을 떠나서, 전남 각 지역별로 흩어진 경기장으로 이동하면서 연습과 더불어 각 경기에 임하였던 우리 선수들과 이원욱 단장, 문명곤 부단장, 노상수 사무총장, 김진회 사무차장 및 임원 그리고 멀리서 이들에게 응원을 보냈던 우리 교민들의 마음까지 더해져서 2008년 10월 가을은 더욱 훈훈하게 깊어지고 있다. 경정아 리포터(jak@wednesday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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