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국 가금류 일시 수입 중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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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한국 가금류 일시 수입 중단 발표

최근 한국의 전라북도 일대의 닭과 오리 농장에서 조류 독감(임플루엔자)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김제의 한 닭 농장에서 신고된 조류 독감은 병원성(혈청형 H5N1)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한국에서 발생한 H5N1형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33%에 이르며, 아시아에서 주로 유행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이에 따라 홍콩 식품안전센터(食品安全中心)는 4월 7일 일시적으로 한국의 생닭에 대해서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한국 생닭과 생닭 제품에 대한 수입신청 처리를 중단하고, 한국 당국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홍콩은 한국의 닭고기 주요 수입국(2위, 1위는 일본)이며, 2007년 54만8천 달러를 수출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67.5% 급감했다. 한국의 대 홍콩 닭고기 수출동향을 살펴보면, 2002년, 2003년 70만 달러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4년에는 전년 동기대비 56.4% 감소해 34만1천 달러로 급감했다. 2005년에는 144만1천 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대비 321.7% 급상승했으며, 2006년에는 근래 최대수출액인 168만9천 달러를 수출했다. 2004년과 2007년 두 차례 대홍콩 닭고기 수출이 급감한 이유는 2003년과 2006년 2년간 한국에 조류독감이 유행했기 때문이다. 홍콩은 밀집된 형태이며 습기가 많아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고 기승을 부리는 도시 구조이다. 이런 구조로 인해 홍콩정부는 무엇보다 바이러스 침입 전 사전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홍콩정부와 홍콩시민은 2003년 2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와 같은 치명적인 병의 유행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홍콩이나 홍콩주변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 12년 전 처음으로 조류독감이 유행했던 중국 광동성의 한 시장에서 지난달 가금류들이 조류독감에 감염돼, 500마리 이상 도살 폐기 처분하는 사례가 발생. ▷ 조류독감 감염으로 의심되는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 ▷ 홍콩 놀이동산 오션파크에서 왜가리가 조류독감으로 죽어 2주간 새장 폐쇄. 홍콩정부 대변인은 “광동성과 홍콩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만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홍콩출입국사무소는 광동성의 조류독감이 홍콩으로 번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공항과 중국-홍콩 국경출입구에서 체온검사를 하는 등 조류독감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홍콩정부는 광저우 한 가금류 시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자 광저우 지역 生 가금류 수입을 중단했다. 홍콩 식품안전센터 직원과 전화 인터뷰한 바, 정확하게 언제까지 한국 生 가금류 수입을 금지할 것인가는 현재까지 알 수 없다고 했으며, 유행성 병에 매우 민감한 입장이었다. 한국 닭고기 주요 수입국인 홍콩이 한국의 생닭에 대한 수입중단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한국의 양계 농가들은 내수와 수출 이중고를 겪게 되었다. 닭고기 수출 급감과 한국의 닭고기 내수 위축으로 인해 조류독감이 확산됐던 2003, 2006년과 같이 한국 닭 농가의 줄 도산 사태 재현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홍콩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한국 음식인 삼계탕에 대해서는 수입을 계속하고 있어, 홍콩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국식당이나 삼계탕 제품(열처리한 후 포장한 제품) 수출에는 특별한 타격이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의: 코트라 홍콩무역관 박은균 과장 (hanguo@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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