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30개 MTR 역에 안전문을 설치하겠다는 최종결정이 지난 6일 MTRC 측으로부터 발표되어 입법의원 및 시민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2년 넘게 끌어오던 이 문제에 대해 MTR사가 안전문 설치 쪽으로 결정을 낸 것이다.
에정 공사기간은 6년이며, 총 공사비는 25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산하고 있다. 공사 비용의 반은 승객들로부터 받아낼 계획이라고 한다. 내년부터 시민들은 치하철을 한 번 탈 때마다 안전문 설치비용 10센트씩을 추가로 내야한다.
2000년 말부터 우선 시행하게 될 1차 설치역은 Admiralty, Tsim Sha Tsui, Jordan, Yau Ma Tei, Ming Kok, Prince Edward 역이다. 2003년에 완성할 계획이다. 나머지 역들은 2006년 공사가 완성된다고 한다. 공사 시간은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새벽 2시부터 5시까지로 잡고 있다.
이 안전문이 설치되면, 지하철 난간으로 떨어지는 안전사고 및 자살시도를 막을 수 있고, 에어컨 바람을 차단해주기 때문에 전력을 아낄 수 있다는 두 가지 잇점이 있다.
지난 해 홍콩에서 지하철 난간으로 추락하는 사고는 47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에 6명이 사망했다. 스스로 뛰어든 사람들이 있는 반면, 정신질환자들이 뒤에서 떠밀었던 경우도 적지 않다. 지하철 안전문 설치안이 입법국으로부터 제안되었을 때, MTRC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었으며, 2년 동안 재정적 기술적 문제를 검토해오다가 이 날 전격적으로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