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홍콩에 폭풍처럼 나타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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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 홍콩에 폭풍처럼 나타나다

[[1]]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팝스타로 거듭나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가수 "비" (정지훈)가 본인의 사진이 비행기 전체에 래핑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홍콩에 1월10일 오전에 도착하였다. 이 항공기는 향후 약 5개월에 걸친 월드투어 기간 동안 중국,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돼 '비'의 월드투어 홍보를 돕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비행기라고 한다. [[2]] 이날 홍콩 첵랍콕공항에는 아침 일찍부터 1천여 명이 넘는 팬들과 현지 취재기자들이 비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으며, 비는 홍콩 공항 공사 측의 협조를 통해 신속히 입국절차를 마치고 입국장에서 팬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후 별도의 통로를 통해 호텔로 향했다. 10일 오후 4시 한 호텔에서 진행된 'RAIN WORLD TOUR IN HONG KONG'의 기자회견에는 홍콩 현지 언론은 물론 로이터, 요미우리 신문 등 총 80여 매체, 200여명이 넘는 기자들이 참석했으며, 비 월드투어 기획사인 스타엠 관계자를 비롯한 현지 주관사와 협찬사들의 샴페인 토스팅 세레모니 등을 함께 진행했다. ]]3]] 공식 기자회견 후 진행된 홍콩 Star TV 와의 인터뷰에서 비는 팬들에게 어떤 역할모델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특별히 역할모델이 된다기 보다는 열심히 하는 사람, 꿈을 이루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인터뷰 휴 홍콩의 유명한 리포터인 데보라 칸(Deborah Kan)은 "어린 나이답지않게 진지한 모습에 많이 놀랐다. 그는 매우 스마트한 청년이다. 그의 영어 또한 매우 훌륭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비는 또한 홍콩 팬들로부터 공연 중에도 사용이 가능한 성능의 흰색 마이크와 함께 자신의 이미지가 그려진 모형 헬리콥터를 선물받았으며, 변함없는 홍콩 팬들의 사랑에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15, 16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레인스 커밍 비 월드투어'에 돌입한 비는 12월 23일 오후 8시(한국시간 24일 오후 1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콜롯세움(Caesars Palace Colosseum) 무대에서 기념비적인 첫 해외 공연을 가진 후 12, 13, 14일 3회 공연이 열리고 있는 홍콩 공연에서도 연속적으로 만석을 기록하며 월드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12일 열린 첫날 공연은 당초 예정되었던 시작 시간인 8시보다 30분이나 늦게 시작했는데, 홍콩 시내에서 퇴근 후 공연을 관람하러 오는 관람객들이 3천명이나 트레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 공연장으로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후 8시 30분경 시작된 첫날 공연은 비가 잠수함을 깨고 나오는 오프닝부터 모든 객석을 스탠딩으로 만들어버렸다. 플로어 구역의 좌석부터 1, 2층의 1만2천명이 2시간 내내 서서 공연을 관람할 정도로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비는 4집 앨범 수록곡 '아임커밍(I'm Coming)', '위드유(With You)', '돈스탑(Don't Stop)', '내가 누웠던 침대', '하루도'를 비롯해 '태양을 피하는 방법', '나쁜 남자', '안녕이란 말 대신', '아이두(I Do)' 등 기존의 히트곡까지 총 21곡을 소화하며 약 130분간 공연했다. 비도 홍콩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보답이라도 하듯 여느 때보다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연 내내 광동어 자막과 함께 영어로 멘트를 진행한 비는 미세한 표정과 손짓 하나로 1만2천 여 명의 관객을 움직였다. 특히 비는 도착한 날 홍콩 팬들에게 선물 받은 흰색 마이크를 공연에 사용해 팬들을 더욱 감동시켰다. 공연 마지막 곡과 함께 대형 LED스크린에 광동어로 '사랑하는 나의 팬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가 보여지자 팬들은 눈물을 흘렸고 잠시 후 공연장이 들썩거릴 정도로 발을 구르며 '정지훈'을 연호했다. ]]4]] 비는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1월 21일), 말레이시아(1월 27일), 태국(2월 3일), 베트남(3월 10/11일), 대만, 중국, 일본, LA, 뉴욕, 캐나다 토론토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비 월드투어 홍콩' 공연은 1월 12,13,14일 1만2천 석 규모의 아시아 월드엑스포 아레나가 연일 매진돼 홍콩 사람들의 “비”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가수 "비"의 공연수입으로 알아보는 한류의 경제효과는 과연 얼마? '비'는 12∼14일 홍콩에서의 세 차례 공연료로 14억원을 선금으로 받고 스태프들의 체재비 일체도 현지업체가 부담했기 때문에 고스란히 순이익으로 남았다. 이번 '비 월드투어'의 다른 국가 공연 계약도 마찬가지다. 주관사인 스타엠은 12개국에서 35차례 공연하는 대가로 약 300억원을 선급금으로 받는다고 밝혔다. 여기에 방송과 뉴미디어 판권,캐릭터 상품(소비자가격 기준)까지 합친 매출효과는 450억원 이상으로 불어난다. 게다가 이번 투어에서는 모자와 티셔츠·펜던트 등 19종의 캐릭터 상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달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는 한국에서 가져간 1억5천만원어치의 캐릭터 상품이 현장에서 동났다. 홍콩에서도 3일간 3억원 어치가 팔렸다. 지난 12일 공연에서 20만원 상당의 10여가지 품목을 구입한 홍콩인 치우 와이핑씨(51)는 "드라마 '풀하우스'를 보고 '비'에 매료됐다"며 "춤과 노래까지 잘하는 그를 오랫동안 추억하고 싶다"고 밝혔다. '비'는 치우씨처럼 구매력이 있는 30대 이상 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홍콩 공연에서는 30대 이상이 전체 관람객의 40%에 달했다. '비'가 오는 4∼5월 한류 최대시장인 일본에 입성하면 공연과 부가판권 수입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10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엠측은 공연 판권 수입만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투어 종료 후 제작되는 DVD세트와 화보집 등의 매출은 50억∼100억원, 순익은 20억∼30억원으로 예상한다. 일본에서는 월드투어가 시작되기도 전에 '비' 동영상과 화보집이 이미 90억원어치나 팔렸다. 이렇듯 한류 열풍은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현상일 뿐이라는 기존의 질투어린 부정적 견해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 향상 및 무한한 경제 효과 창출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올리며 2007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정수태 (수요저널 리포터) ivanjung@wednesday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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