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여성상위는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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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여성상위는 허상?

세계적으로 알려진 홍콩의 여성상위가 허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어 세간의 이목을 끌고있다. 여성우월주의(광동어로 女强人)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홍콩사회의 이미지가 사실과 다르다는 조사결과다. 이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고학력을 취득하고 있지만, 실제로 상공업계, 정치계 및 전문업계에 고위관리가 되는 수는 아직도 미미하며 여성이 고위층이 되는 증가폭은 5년간 1퍼센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 조사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는, 홍콩여성들이 실제적으로 사회에서 중시되고 있지 않으며 여성 고위층의 수가 적은 것은 전통적인 관념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콩에 있는 여성단체, <여성재단(Women's Foundation)>은 지난 99년부터 04년까지 여러 연구기관에 위탁해 655항목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인 위치에 대해 조사했다. 이를 통해 홍콩여성들의 노동 참여율은 전체의 54퍼센트이며 여성을 찾는 구인직도 93년에서 04년까지 38퍼센트 증가했으나 여성 고위층의 증가는 1퍼센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예를 들어 각 회사의 과장급 이상을 보면 4년간 약 5퍼센트의 여성들이 증가했다. 남성들이 11퍼센트 증가한 것에 비하면 저조하다. 행정국의 여성의원 비율도 98년의 25퍼센트에서 2004에는 20퍼센트로, 또한 현재는 약 10퍼센트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7년 이래 입법국 및 지역의회의 여성의원 및 후보자들은 20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실 홍콩여성들의 교육정도는 남성들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66년 이후에 출생한 여성과 남성의 교육기회는 평등하며 한 해에 고등교육으로 승급하는 여성의 비율 역시 남성보다 높다. 특히 고교 졸업자중 여성의 18퍼센트가, 남성은 15퍼트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성의 월수입은 평균적으로 남성의 2/3밖에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성재단의 창설자인 알리시아 커쇼는 홍콩에서 여성이 차별되는 것에 대해 , 전통적인 남녀관 외에 홍콩 교육 안에 성차별이 존재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홍콩에서는 기본적으로 여성은 조용하고, 말을 들어야 하며 원하는 것보다는 주어지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교육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홍콩 경제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은 막대하다. 조사대상 여성들의 60퍼센트가 가정 수입의 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44퍼센트는 가정 수입의 기둥이 되고 있다. 현재의 예측으로 2033년이 되면 홍콩인구의 57퍼센트가 여성이 될 것으로 알려져, 성 관념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여성재단은 분석하고 있다.
여성재단이 발표한 홍콩 사회에서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다음과 같다.

변호사
35%
경영인
26%
견습대판사
25%
의사
25%
교구 지도자
20%
입법국 의원
18%
판사
18%
목사
18%
지역구 의원
17%
교수
8%
검사
7%
의학 컨설턴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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