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주홍콩대한민국 총영사관 회의실에서는 '수출애로 타개를 위한 경제대책 협의회가 개최되었다. 수출상사, 금융기관, 코트라 등 관련 유관기관 임직원 및 담당 직원 50여명이 참석하여 우리 경제인들이 당면한 현안과 수출애로 타개에 관련한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공공진출 전략 수립등 대책을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IMF로 인해 금융지원이 어려워진 문제와 중국의 금융긴축, 외환통제, 밀수단속 등으로 수출업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등이 하나씩 이야기 되어졌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문제들이었으나, 마음 속에 답답하게 품고 있던 생각들을 서로 나눔으로써 속을 풀어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조선일보의 함영준 특파원은 우리 기업들과 금융기관들이 부정적이고 어려운 점만 보며 지레 포기하지 말고 어려운 틈새 가운데 분명히 있을 빛을 보아야 하지 않겠냐고 격려성 발언을 해서 주변의 동의를 얻어내기도 했다. 딱딱하고 긴장감이 감돌기가 무섭게 때를 놓칠세라 한 마디씩 던지며 분위기를 잡아준 신두병 총영사의 재치로 더러 웃음소리도 들을 수 있었던 경제대책회의였다. 어려울수록 힘을 결집하고 정보를 나누며 열심히 뛸 때,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해결의 실마리들이 풀리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것이 바로 '틈새의 빛'이 아닐는지 ... 누구 탓만 하고 있기엔 우리 경제가 너무나 힘든 고비들을 맞이하고 있다. 진인사 대천명이다.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는 컨벤션센터에서 98년도 홍콩전자박람회가 개최되었다. 이 박람회에는 코트라 주관으로 한국관에 23개 업체가 참가했고, 그 외에도 13개의 한국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참가했다. 총 계약실적은 2,699만 달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