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비 2024년 상반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4년 7월 홍콩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홍콩의 총교역 규모는 5805억 달러로, 작년 동기(5285억 달러) 대비 약9.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상품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2%와 7.7% 증가했으며, 7월 한 달간의 상품 수출과 수입도 전년 동월 대비 13.1%와 9.9% 증가를 기록했다.
홍콩은 기본적으로 자유무역지역으로, 수출입이 비교적 용이해 재수출 비중이 비교적 높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전체 수출 금액의 98%가 재수출이며, 그 중 중국으로의 재수출 비중이 57.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미국이 6.9%로 뒤를 이었다.
2024년 상반기 누적 기준, 주요 수출국 중 태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이어서 베트남(+23.5%), 중국 본토(+19.4%), 미국(+16.6%)으로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고, 네덜란드(-20.2%)로의 수출이 큰 감소를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 전체 수입국 중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53.2% 증가를 기록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그 후 베트남 (+47.2%), 싱가포르(+23%), 수입액이 크게 증가했으나 필리핀 (-15.4%)과 대만(-6.3%)으로부터의 수입은 크게 감소했다.
2024년 상반기 홍콩의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10대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전기기계장치와 기기(SITC 77)*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하여 1330억 달러에 달했다. ‘특종공업용기계 (SITC72)’는 전년 동기 대비 77.1% 성장하여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했으며, ‘달리 명시되지 않은 비급속광물(SITC 66)’과 ‘달리 명시되지 않은 사진장치 및 광학용품(SITC 88)’의 수출은 각각 4.2%와 2.1% 감소하여 완만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홍콩 중화수출입상회(The Hong Kong Chinese Importers’ & Exporters’ Association) 앤드류 챈(Andrew Chan)부회장이 중국 언론 중국신문사(China news Service)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 다량 생산되고 있는 전기기계장치, 통신및 녹음기기, 사무용 기계 및 자동자료 처리장치 관련 품목들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어, 중국 본토 제품의 수출 창구 역할을 하는 홍콩의 관련 품목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수입 품목 역시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 품목 중 ‘의복제품 및 의류부속품(SITC 84)’와 ‘사무용 기계 및 자동자료 처리장치(SITC 75)’의 수입액이 각각 39.2%와 22.6%로 가장 크게 증가한 반면, 달리 명시되지 않은 비금속광물(SITC66)’의 수입은 전년 대비 13.3% 감소해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한국의 對 홍콩 수출액은 약 18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7% 증가했으며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1~2월에는 140% 이상 큰 폭으로 증가를 했고 4월에는 약 100%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對홍콩 수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42.2% 증가한 약 13억 달러로 한국은 약 171억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홍콩은 한국의 제4위 수출 대상국이며 제7위의 교역 대상국이다.
2024년 상반기 기준, MTI 3단위 기준, 10개 주요 수출 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고, ‘유리제품(MTI 243)’의 수출액만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한국의 對홍콩 10대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MTI 831)’ 수출액은 전년 상반기 대비 99.8% 큰 폭으로 증가하며 대 홍콩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중국 본토 반도체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관련 반도체 수입 수요 증가에 따라, 중국 본토로의 반도체 수출뿐만 아니라 홍콩으로의 반도체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홍콩의 수출입 구조를 보면 재수출 비중이 대부분이며, `24년 상반기 기준 중국 본토로의 재수출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먼저 중국 본토에서 스마트폰, PC, 서버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났다.
`24년 1월~4월 중국 스마트폰 생산량은 3억6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소형 PC 생산량도 1억대로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AI 서버 수요 증가로 고성능 메모리, 기업용 대용량 SSD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 본토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홍콩 수입 증가와 더불어 홍콩으로 반도체 수출이 많은 이유로는 통관 절차가 간소하고 빨라 물류에 소용되는 시간을 단축시켜 효율적인 납기대응이 가능하며 소요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홍콩은 자유 무역지역으로 달러 거래가 편리하며, 낮은 법인세와 다양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수출입뿐만 아니라 기업들 운영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유리한 부분이 많다.
홍콩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물류 허브로 홍콩을 낙점해 홍콩으로 수출 후 중국 본토 혹은 다른 국가로 재수출 하는 경우도흔히 볼 수 있다.
한편 `24년 상반기 한국의 대 홍콩 수출 증감률이 가장 큰 품목으로는 ‘패션잡화(MTI 518)’로 전년대비 1154.1% 증가했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 문화의 인기가 전반적인 한국 제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고 한국 패션잡화는 높은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홍콩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전자상 거래 플랫폼을 통한 구입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한국 신세계 그룹에 따르면 `24년 1-5월 G마켓 역직구몰 ‘글로벌샵’ 매출 1위 국가는 홍콩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51%를 차지했다.
품목으로는 유아용품(35%), 뷰티용품(18%), 패션용품(13%) 이 매출 상위 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4년 상반기 한국의 對홍콩 주요 수입 품목 가운데 가장 큰비중은 반도체(MTI 831)이며, ‘금은및백금(MTI 111)’에 대한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5% 크게 늘었다.
2024년 상반기 홍콩의 상품 수출 및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2%와 7.7%를 증가하며 홍콩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홍콩무역발전국에서(HKTDC)도 지정학적 긴장, 물류 비용 상승, 환율 변동성 등 요인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상반기 무역실적은 기대치보다 뛰어난 성과를 냈다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긍정적인 추세가 올해 하반기는 물론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무역발전국에서는 2024년 홍콩 상품 수출 증가율을 기존4~6%에서 9~11%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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