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여러 대학에서 활동 중인 150여명의 한인 교수들을 대표하는 홍콩한인교수협의회가 오는 21일 토요일 홍콩시티대(CityU)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으로 출범한다.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홍콩시티대 의생명과학과 반기원 교수는 "홍콩의 여러 대학에서 근무 중인 교수님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서로간의 경험을 나누고, 새로 정착하시는 교수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었고 또한 우리 교수들 역시 한인으로써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한인 커뮤니티에 교육적 차원의 사회환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홍콩시위 전에는 한인 교수들이 200여명에 달하고 한인 유학생도 2,000여명에 달하는 등 캠퍼스마다 한인들의 활동이 왕성하게 열리기도 했었다.
2021년 12월 9일 당시 류병훈 전 홍콩한인회장은 가칭 '홍콩한인박사교수협회' 출범 준비 모임을 개최하여 홍콩에 재직하고 있는 교수들의 협회 조직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홍콩시위와 팬데믹 등 여러 악조건 속에 교수협의회 추진이 쉽지 않았다.
반 교수는 최근에 한인교수회 발족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제안들이 지속적으로 제기 되었고, 미팅을 통해서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능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신임 교수들의 홍콩 정착 도우미, 그랜트 수주 및 승진(네뉴어) 멘터링, 이직 정보 공유 등 구체적인 내용도 덧붙였다. 또한 사회환원과 재능 기부 차운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적극 봉사한다는 의견도 컸다.
협회는 현재 홍콩 5개 대학에 간사단들이 구성하여 각 대학의 교수들의 명단이 파악했으며, 임원진도 구성했다고 전했다.
반 교수는 "홍콩에서 한인교수협의회가 출범되면 아마 단일 도시에서는 가장 많은 한인 교수 모임이 될 것 같다. 홍콩 내에서 다른 국가의 교수협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 세계적인 수준의 여러 홍콩 대학에서 활동하시는 한인 교수님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서로 협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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