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마스크를 계속 써야하는 환경이 더 큰 재앙 초래할 것” 친환경 기업 에버블루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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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마스크를 계속 써야하는 환경이 더 큰 재앙 초래할 것” 친환경 기업 에버블루밍





이제는 마스크 착용는 전염병을 막는 수단을 넘어 완전히 일상 생활이 되었다. 성능이 좋다 나쁘다는 얘기는 사라진지 오래다. 우수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넘쳐날 정도다. 품질을 논할 때는 지났고 얼마나 편한지, 얼마나 가벼운지, 어떤 색상과 패턴으로 나와 잘 어울리는지가 중요해졌다. 또한 하루에도 수 백만 개씩 버려지는 마스크로 인해 환경오염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시기가 됐다. 이런 시기에 구리원단과 은사(Silver Threads)를 사용해 항균기능이 강화된 한국산 패션 마스크를 세일즈하는 에버블루밍(www.everblooming.hk)을 방문했다.


 

교회에서 교우로 만나 친한 언니동생 사이에서 이제는 어엿한 동업자가 된 이미성, 안소연 공동대표는 일회용 마스크 사용을 반대하는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 이미성 씨는 Covid-19도 어떻게 생각해보면 환경문제로 시작된 건데, 마스크가 동이났을 때는 저도 일시적으로 일회용을 사용했지만 그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보다 더 나쁜 재앙도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제 쓰레기를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 시기에 왔다고 덧붙였다.

이미성 씨는 섬유업계에 종사하는 남편의 사무실에 매주 몇차례 출근해서 회계업무를 돕고 있었고, 안소연 씨는 전업주부로 평범하게 지내왔다. 어느날 삶을 되돌아 보니 감사할 일이 너무나 많은데 남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뭔가를 시작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오랜 기간동안 손발이 잘 맞아 함께 할 일이 있다고 생각했다. 평범한 가정주부지만 환경을 생각해서 엄마의 마음으로 사업을 준비하던 중 친환경 마스크를 알게 됐다.

안소연 씨는 한국의 친오빠가 저주파 분야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딸이 알러지가 있어서 은사(Silver Threads)를 사용한 옷감이 향균과 독성 제거에 좋다고 알려줘 관련 제품을 사용했었다고 말했다. 은사는 독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은사가 적용된 여러 제품이 개발 중이다. 안소연 씨는 자사 제품 마스크가 구리원단 마스크에 은사까지 첨부되어 항균 기능이 있고, 구취 제거 효과도 있기 때문에 민감한 분들에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구리원단을 이용한 마스크가 항균작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지만 효능을 정확하게 검증하고 인정받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정이었다. 작년 마스크가 우후죽순 개발되고 엄청나게 생산되면서 은사마스크의 품질을 정확히 인정받을 때까지 기다렸다. 특히 홍콩에서 판매하려면 홍콩의 관련 제품 수입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서두르려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항균 원단으로서 품질검사가 작년 9월 통과된 이후에서야 두 사람은 사업을 시작하자고 결정했다.


안소연 씨는 한국의 온라인 시장이 매우 크고 활발하지만, 홍콩에서는 아직도 온라인 마케팅이 인스타그램을 기본으로 성장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저희도 인스타그램에 익숙한 사람도 아니고. 사업 시작하면서 인스타그램 계정도 만들었다고 사업초기 마케팅의 어려웠던 부분을 회상했다. 원래 사진찍는 것을 되게 싫어했는데 친오빠 부탁이니 어쩔 수 없이 모델로 나서서 찍고 올리고… 뭐라도 해야만 했다.

작년 여름에 마스코 착용이 더워지면서 조금 더 얇고 숨쉬기 편한 향균 마스크를 홍콩 기업에 시범적으로 공동구매 방식을 통해 판매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안소연 씨는 사실 이런 사무실이나 수출입 과정, 회사설립, 수익 이런 거에 대해 지식이 전혀 없었고, 그냥 '한번 해보자, 안 되면 우리가 다 쓰자'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다 준비하려고 하니 도와줄 수 있는 분들이 계셔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한다.

이미 마스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서 뒤늦게 뛰어들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 한국의 구리원단 생산공장이 몇 안 되는데다가 은사까지 넣었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더 높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판매가는 훨씬 낮게 책정했다. 한번 사용하신 분들은 재구매율이 높아 꾸준한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성 씨는 "어짜피 with Covid-19 시대이지 않나. 어떻게든 우리는 계속 가야하는데 경제가 어렵다고 문을 닫을 수는 없고. 백신을 맞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을 위해서 해야할 것들이 많은데, 마스크는 필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Covid-19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또 다른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고 손 소독제도 앞으로 필수품이 될 것이다. 이미성 씨는 앞으로 휴대하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제품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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