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인터뷰] 홍콩 공연 앞둔 ‘플루트의 여신’ 최나경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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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인터뷰] 홍콩 공연 앞둔 ‘플루트의 여신’ 최나경 인터뷰

영국 클래식 음악잡지 신피니뮤직으로부터 "역대 최고의 플루티스트 10인" 중에 한명으로 선정된 한인 플루티스트 최나경 씨가 오는 25일 홍콩 공연과 마스터클래스를 앞두고 수요저널과 인터뷰를 가졌다.

 


최나경 (재스민최) 이력

 

오스트리아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 역임

미국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플루트 부수석 역임

서울예고 1학년 재학중 미국 커티스 음대 조기 입학 및 학사 졸업

미국 줄리어드 음대 석사 졸업

 

수상경력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협연자 콩쿠르 우승

미국 야마하 영 퍼포밍 아티스트 우승

미국 아스트랄 아티스트 우승

미국 심포니매거진 떠오르는 연주자 선정

미국 줄리어드 음대 100주년 기념 협연자 콩쿠르 우승 



1. 홍콩에 와 보신 적이 있는지요.
- 늘 가보고 싶었던 홍콩에 처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이라서 더 설레이고, 또 연주자로서 방문하게 되어 더욱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2. 홍콩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셨는지.
- 홍콩은 특히 한국인들이 정말 좋아하는 곳인 것 같아요. 여러 지인들과 친구들로부터 홍콩이 너무나 좋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어요. 어떤 곳일까 항상 궁금했지요. 홍콩에 대해 가장 가깝게 경험했던 것은 제가 어렸을 때 너무나 좋아하던 영화"유리의 성"에서 였던 것 같아요. 배경이 홍콩이었거든요. 그 영화의 사운드트랙도 아직 가지고 있는데 그 음악들을 들으면서 어렴풋하게 홍콩이라는 곳을 다시 상상해보곤 합니다.
 
3. 홍콩 필하모니와 몇개 악단에 한국인 오보이스트,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가 있는데 교류가 있으셨는지요.
- 사실 제 중학교 때 단짝이었던 김로사 오보이스트가 홍콩 심포니에타에서 연주하고 있어요. 이번에 드디어 홍콩에서 만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그리고 한국인 친구들은 아니지만 줄리어드 음대 동창들 몇명이 홍콩 필하모닉에서 연주하고 있고요.
 
4. 얼마전 조수미 홍콩 공연이 있었어요. 최나경 님도 홍콩팬들이 초청했다면서요?
- 조수미 선생님과는 몇년 전에 비엔나 무직페라인 골든홀에서 같은 콘서트에서 공연했던 영광이 있었어요. 늘 존경해오던 분을 직접 뵙는 그 순간에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은 긴장과 흥분 그리고 희열을 느꼈던 생각이 납니다. 이번 제 홍콩 공연은 홍콩에 있는 수많은 플루티스트 팬들 덕분에 성사될 수 있었는데, 제가 그 팬들에게도 조금이나마 그런 희열과 감동을 드릴 수 있다면 하는 바램입니다.
 
5. 아시아권에서 관현악 연주가가 드문데 어려운 길을 걸어오셨을 것 같습니다.
- 아시아권에서는 서양 클래식 음악이 들어온 역사가 유럽과 미국에 비해 다소 늦게 시작되었잖아요. 아시아에서 처음 클래식 음악이 붐이 일어날 때 많은 학생들이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근래에 점점 관악기도 많이 배우는 추세입니다. 때문에 아시아권에서도 점차 수많은 관악기 연주자들이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많이 기대가 되네요.
 
6. 홍콩은 예술의 상업적 시장으로는 국제적이지만 예술교육 면에서는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홍콩에서 음악과 같은 꿈을 꾸는 한인 학생들에게 격려해주실 수있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 홍콩의 음악교육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지만, 요즘에는 인터넷이 많이 발달했기 때문에 어디에 있느냐 하는 것은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만 있으면 어느 시골에 가서도 충분히 세상과 연결될 수 있고, 찾을 수 있는 정보도 얼마든지 많아요.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처한 환경이 아니라 자신이 얼마나 원하느냐 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홍콩, 그리고 한국, 또한 아시아라는 카테고리에 국한되지 말고 세상 전체를 더 크게, 멀리 바라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네요.
 
7. 이번 최나경님의 홍콩방문에는 공연이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줄 아는데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는지요
- 열흘에 걸친, 저로서는 한곳에 꽤 오래 머무는 일정인데요. 그 기간 동안에 리사이틀 무대는 물론이고 홍콩의 음악학교에 가서도 아이들을 지도하고, 좋은 이야기도 들려주고, 같이 연주도 하는 등 재미있는 일정이 마련되어 있어요. 리사이틀을 위해 홍콩의 피아니스트 자클린렁 씨와 여러번 리허설을 하고, 또한 홍콩의 플루트 오케스트라와의 합동연주도 있습니다. 관객들 앞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공개 마스터클래스 일정도 두번 있고요. 개인적으로 레슨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따로 개인레슨으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물론 남는 시간에는 홍콩의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닐 겁니다.

 

 


            글정리 손정호 편집장 / 사진 최나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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