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복식경기 방식으로 대회를 주최해온 홍콩한인테니스회가 올해 가을에는 주니어 대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방역조치로 인해 대규모 회원들이 모일 수 없게 되자 리그교류전 방식으로 운영해 오면서 전체 테니스 회원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졌다. 또한 정기교류전에 남여 혼성복식 경기도 추가하면서 여성 회원들이 증가하며 각 지역별 테니스클럽들이 활성화되고 있다.
올해 홍콩한인테니스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희종 회장은 남녀 혼성복식 경기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은데다, 회원들의 좋은 반응을 놓치지 않고 이번에는 아이들을 위한 경기를 추가하기로 마음 먹었다.
대부분의 동호회 모임은 해외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고, 건전한 사회적 교제, 네트워킹, 스포츠맨십 등 주로 성인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왔었다. 테니스는 대회 규모나 참여 회원수가 가장 많은 종목이 되면서 이제는 성인들만 즐기는 수준을 넘어 우리 자녀들과 미래 세대들을 위한 발전적이고 사회 환원적인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다.
특히 우리 자녀들은 외국인으로써 홍콩에서 스포츠로 두각을 나타내기가 쉽지 않은데, 학교 대표로 스포츠 선수가 되려면 어려서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거나 많은 레슨을 거쳐 경쟁해야 한다. 언어와 학업, 환경 적응 등으로 많은 도전을 해야 하는 한인 자녀들에게 한인들이 직접 개최하고 눈높이에 맞는 대회를 만들어 주려는 것이 올 가을 준비하고 있는 주니어 대회의 목적이다.
이희종 회장은 "작년부터 자체적으로 아이디어가 나와서 테니스회장배로 개최하려고 준비해왔는데, 한인회장님이 도움을 주시고, 총영사관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총영사배로 커져서 현재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한인 자녀들에게 큰 힘을 주려고 해주시니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주니어대회 경기일정은 10월 3일 중량절 공휴일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경기부문은 12세이하 남녀단식, 16세이하 남녀단식 등 총 4개로 정해졌다. 주니어는 대부분 배우는 단계로 복식은 제외했다. 첫 대회는 예상 참가자를 24명~30명 정도로 개최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수준과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주니어대회에 맞는 경기운영, 홍보방안, 시상후원 등 다양한 부문을 점검해 앞으로 체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희종 회장은 "지금까지는 어른들이 정말 즐겁고 열심히 운동해왔는데, 이제는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테니스클럽의 역할이 더욱 확장되고 한인들의 홍콩생활이 더욱 생기있게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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