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환경단체인 그리너즈 액션(Greeners Action)은 홍콩 시민들이 연간 180만 장 이상의 홍빠오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매년 9,253 그루의 나무가 잘려나가는 것과 같은 것으로, 시민들이 한번 사용하고 난 홍파오를 버리는 것은 친환경적이지 못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민들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그리너즈 액션은 지난 23일 몽콕의 행인들에게 한번 쓰고 수거한 홍빠오 1만여 장을 무료로 제공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그리너즈 액션의 한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사용되고 난 홍빠오를 수거한 양이 12만 개에 달한다면서, 홍콩 시민들의 환경보호 인식을 환기시키기 위해 향후 수거된 홍파오를 홍콩 내 학교 등 40여 개의 학교에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빠오는 평균 3년 정도는 쓸 수 있고, 오래된 홍파오는 장식용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신청하거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이용할 때 선물로 홍빠오를 증정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에도 홍파오를 받을 것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느 한 시민은 "매년 100장 이상의 홍빠오를 쓰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이전에 썼던 것을 재활용 한 것"이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2년 전부터 환경 보호를 위해 홍빠오를 재활용하기 시작하였는데, 매년 절반 가까이 재활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