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원가를 속이거나 가격표보다 더 높은 값을 받는 등 '가격사기'를 하다 적발된 대형할인점 까르푸와 월마트가 소비자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
월마트 중국본부는 27일 밤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까르푸는 지난 26일 낸 성명에서 소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피해 고객에게 가격표와 실제 가격과의 차이의 5배를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까르푸와 월마트의 일부 지점이 원가를 허위로 표시하고 낮은 가격을 제시해 손님을 끌어 모은 뒤 실제 소비자가 계산할 때 높은 가격을 받는 등 다양한 가격사기 행위를 했다고 공개하고 각 지방정부가 이들 할인점의 위법소득을 몰수하고 이의 5배에 벌금을 매기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까르푸와 월마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더욱 악화되는 분위기다. 중국 매체들은 월마트가 사과를 하면서도 배상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할인마트의 가격사기 문제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까르푸의 사과에는 진심이 보이기는커녕 오만이 가득차 있다고 힐난했다.
중국 매체들은 가격사기 파문을 계기로 자국 유통시장을 장악해온 외국계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벌일 태세다.
관영 신화통신은 까르푸가 중국인 직원들에게 20년 전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주면서 임금 인상을 논의하기 위한 노조의 단체협상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의 '반까르푸 감정'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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