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라스베이거스 제치고 세계 1위 도박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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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라스베이거스 제치고 세계 1위 도박도시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이 2010년 쓸어담은 돈이 23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마카오는 미국의 도박도시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제1의 도박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3일 AFP통신이 전했다.

비자를 받아야 출입이 가능한 도시이기는 하지만 중국 본토에서 유일하게 도박이 가능한 마카오로 수백만 명의 중국의 신흥 부유층이 쏠리고 있어서다.

마카오 도박규제조정국에 따르면 마카오의 지난해 카지노 수입은 2009년의 119억달러 대비 57.8퍼센트 늘어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관광객과 도박꾼들이 지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60억달러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12월에는 월 최고 수입인 188억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때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에서 흘러넘치는 현금이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장을 세계 제일로 만들었다면, 이제는 떠오르는 경제대국인 중국의 현금이 마카오를 세계 제일로 만든 셈이다.

중국과 마카오 당국은 이곳 카지노 산업이 과열돼 엄청난 현금이 흘러드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여러 도박 규제조치를 내렸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역 라이벌인 싱가포르가 화려한 새 도박장을 개설하면서 아시아 도박 수요를 끌어들였음에도 마카오의 성장세는 멈추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수 년 내로 아시아 지역의 카지노산업이 미국 전체 카지노 산업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LSA의 도박산업 분석전문가인 아론 피셔는 "마카오의 지난 12월 좋은 실적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크리스마스는 도박 성수기가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마카오 도박산업의 급성장은 중국 경제의 호조에 힘입은 신흥 부유층이 거침없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에서 관광에 나서는 사람의 숫자도 많아졌고, 이들의 지출도 늘었다는 것이다.

마카오의 도박산업은 세계 경제불황이 계속되던 2009년 중반부터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달 기록을 갈아 치울 정도였다.

1999년 포르투갈이 중국에 반환한 마카오는 도박이 가능한 유일한 중국 본토의 도시로, 2002년 외국 카지노의 진출 경쟁이 허가되면서부터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0년 카지노 수입은 2005년 대비4배에 달한다.

하지만 마카오의 경제가 지나치게 도박산업에 의존적인 것과 치솟는 부동산 임대료를 우려한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중국 본토 주민에 대한 마카오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마카오 당국도 노동이민의 증가를 우려해 관광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의 취업을 금지하는 등의 이민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카지노의 테이블 갯수를 제한하는 조치에 이어 지난 12월에는 추가 카지노 개발 허가를 내주지 않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카오대학 상업도박연구소의 데이비스 퐁 소장은 "정부의 추가 규제조치가 없는 한 마카오의 도박산업은 계속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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