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기오염 적색신호, 공기청정기 수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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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기오염 적색신호, 공기청정기 수출 호조

- 2010년 도심 대기오염‘매우 심각’등급 총 4489 시간 지속 2008년의 두 배



○ 올 해 대기오염지수‘매우 심각’단계 빈번히 넘어

홍콩환경국(EPD)에서는 대기오염 지수를 다섯 개의 등급으로 분류하고 지역마다 측정기를 설치해 모니터링하며, 최근 이슈가 된 API 100부터는‘매우 심각’의 단계로 장·단기 호흡시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홍콩의 도심인 몽콕, 센트럴, 코즈웨이베이의 도로변 대기오염 지수 측정치를 종합해 본 결과 API 지수 100을 넘은 시간이 2010년 총 4489시간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08년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현재 홍콩에서 적용되는 대기오염 지침은 1987년 마지막 수정 후 지금까지 갱신된 적이 없으며, 일부 전문가 및 시민들은 현 지침이 홍콩의 대기오염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설문 조사 결과, 주민의 25% 이주 희망

‘Think-Tank’에 의하면 랜덤으로 선택된 600명 홍콩 시민의 25%가 대기오염을 이유로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홍콩 유력 언론지‘South China Morning Post(SMCP)’에서는 홍콩에서 12개월 거주 후 가족들에게 천식과 기관지염의 증세가 나타나 싱가포르로 근무지를 옮길 예정인 한 남아공 가족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실제로 홍콩 및 세계의 고급 인력들이 싱가포르 등 다른 경제도시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 경제 금융의 허브, 그러나 2010년 삶의 질 순위는 71위

2010년 5월‘Mercer’사에서 인프라, 정치, 의료 등 다양한 방면에서 평가해 발표하는‘세계 도시 삶의 질 순위’에서 싱가포르가 28위로 아시아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도쿄가 40위, 홍콩은 71위를 기록했다. 홍콩이 기타 도시에 비해 뒤쳐진 원인은‘Health’부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점점 표면화되는 대기오염의 결과들이 저평가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대기오염 관련 제품 수출 증가
○ 공기청정기 수요 급격히 증가

홍콩의 공기청정기 전체 수입 규모는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특히 2010년에는 11월 기준 전년 대비 51.7%가 증가했다.한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공기청정기 수출국이며, 2009년에 교역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0년 11월 기준 200만2000달러를 수출, 전년 대비 24.4% 증가해 12월 금액까지 합산하면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2009년 87만4000달러, 2010년 139만8000달러로 63.7%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 호흡기 질환 관련 의약품

홍콩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인구가 많음. 의료전문가들은 아동과 노년층이 특히 천식과 알레르기에 시달릴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홍콩은 생산성과 보건비용 면에서 1억5100만 달러의 손실이 있었고, 380만 명이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 통신에서 보도했다. 최근 지하철, 버스 및 TV에서 알레르기와 천식 관련 의약품 광고가 부쩍 증가했으며, 홍콩의 주요 의약품 유통체인‘Watsons’에는 20여 개 브랜드의 관련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 공기청정기도 멀티플레이어 선호

‘Broadway’와‘Fortress’매장에서 현재 취급되고 있는공기청정기 브랜드는 8개 정도였으며, 기본적인 탈취나 집진 효과 외에도 알레르겐 제거기능, 제습, 유해 가스 센서, 아동용 잠금장치 등 추가적인 기능을 보유한 제품들이 많았다. 특히‘Philips’사의 공기청정기는 유럽 알레르기 협회의 인증을 부착해, 알레르기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었다. 연중 습도가 높은 홍콩에서는 제습기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점점 대기오염이 이슈화되자 제습의 기능을 더한 공기청정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 일부 가정에서는 빨래 건조의 용도로도 사용 중이다.


○ 꿩대신 닭, 실내 공기 측정기?

많은 주민들이 대기오염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매년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필수적이라고 여기지는 않는다. 이러한 소비층을 타깃으로 직접 실내 공기의 기본 지표 및 알레르겐 등을 확인하고 환기, 가습이나 제습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저렴하고 간단한 형태의 공기측정기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 참고사항
○ 학교나 오피스의 수요를 노려라

홍콩의 도심 센트럴, 완차이 지역 세 곳의 오피스 빌딩에 문의해본 결과, 빌딩에서는 중앙식 냉방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중앙관리 시스템에서는 냉방과는 별도로 공기정화 기능이 없다는 응답받았다. 일부 오피스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무실 파트마다 비치하고, 완차이의 ‘Hopewell Centre’에는 엘리베이터에 소형 공기청정기가 장착됐다. 국내업체들은 현지 유통업체 외에도 많은 외국 기업들의 오피스와 학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판매경로를 개척할 필요가 있으며, 그 대상을 위한 맞춤식 공기청정기 개발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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