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마카오와 광둥성 정부는 지난 1월 14일부터 '環주강삼각주 베이 에어리어 거주 액션플랜(Study on the Action Plan for the Bay Area of the Pearl River Estuary)'(이하 '액션플랜')의 연구를 위한 시민 자문을 시작했다.
'액션플랜'은 광저우, 선전, 주하이 등 광둥성 관할 5개 도시의 17개 구역과 홍콩 및 마카오 두 행정특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광둥성, 홍콩 및 마카오 세 지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범주강삼각주 지역의 베이 에어리어를 높은 수준의 주거환경 및 경제발전 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홍콩 계획국(Planning Department)은 액션플랜 연구의 목적이 우수한 거주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 데있으며, 당초 자문 기간은 2월 10일에 마무리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콩의 도시발전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20~30대 젊은 층들이 인터넷을 통해 계획국 앞으로 공개 서한을 보내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들은 홍콩의 미래 도시 발전과 직결된 방대한 사업을 두고 대대적인 홍보도 없이 정부가 소극적으로 처리하면서 홍콩 시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으려고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자문 기간도 1개월이 채 못 미쳐 시민들이 액션플랜의 내용을 제대로 알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계 동북부 개발과 관련하여서는 자문 문건에서 추상적인 내용이 많고 신계 북동부지역 도시 개발이나 선전-홍콩 공항철로 등 홍콩 내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지 못한 내용들이 상당 수이며, 녹화를 명목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상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 커뮤니티인 페이스북에 8700여 명의 네티즌들이 모여 정부의 자문 모델을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자문 기간이 상당히 짧고 홍콩정부가 수동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홍콩이 플랜을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플랜에 맞추어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계획국은 베이 에어리어 개발연구는 계획 단계로, 마카오, 광둥 등 두 지역과의 대화 플랫폼으로 이후 개별 방안을 추진할 시 추가 자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콩 계획국 부서장은 중국이 지난 30년 동안 고속 성장을 하면서 공기오염 등 문제가 심각해졌고, 이 같은 문제는 개별 도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서, 베이 에어리어 개발 연구는 광둥성과 홍콩 및 마카오 세 지역의 공조 플랫폼으로 지역별 계획은 지역별로 독자적으로 진행하게 되며, '액션플랜'은 구체적인 개발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실질적인 내용은 '액션플랜'을 기반으로 하되 변동 가능성이 크며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올 하반기 중으로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입법회 의원들까지 가세하여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계획국은 당초 1달 간 진행되기로 했던 시민 자문을 계속 진행하며 별도의 기한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발표하면서 한발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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