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 일가, 진흙탕 재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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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 일가, 진흙탕 재산싸움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 일가의 재산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사태는 스탠리 호의 변호사 고든 올드햄(Gordon Oldham)이 란스포드(Lanceford)의 지분의 상당수가 스탠리 호의 두번째 부인 루시나 람(Lucina Laam)과 세번째 부인 이나 찬(Ina Chan)의 소유로 넘어갔으나, 이는 스탠리 호가 동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올드햄은 란스포드에는 스탠리 호의 개인 자산도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으며, 스탠리 호가 당초이를 네 번째 부인인 앤젤 룽(Angel Leung)의 가족에게 균등하게 분배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월 초스탠리 호가 란스포드의 지분 변동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관계자에게 보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태는 그날 밤 급변했다. 스탠리 호가 루시나 람의 아파트에서 변호사를 만나고 이나 찬의 집으로 갔는데, 그 곳에서 이나 찬이 변호사의 주장과 완전히 다른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루시나 람과 이나 찬의 이번 재산 싸움이 더욱 커지게 됐다.

이나 찬은 저녁 11시경 연 기자회견에서 최근 자신의 가족들의 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데, 한 가족의 문제를 변호사가 왈가왈부하고 나아가 법정으로까지 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한 차례 오해가 있었지만 모두 해소됐다고 말했다.

또한 고든 올드햄이 란스포드의 지분 소유 변동에 대해 '강도', '납치' 등으로 표현한 것이 대해 스탠리 호의 가족은 분노한다면서, 올드햄을 대표 변호사 자리에서 해고했다고 밝혔다.



스탠리 호는 성명에서 이번 재산 분할이 세심하게 고려하여 가장 합리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 주요 내용]


오늘 오후 본인은 TV에서 본인의 가족과 여러 관계자들에 대해 보도하는 것을 봤다. 특히 란스포드의 지분 분배가 본인이 원한 결과가 아니며, 본인의 가족들이 문서를 위조했다, 심지어 '강탈'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이 같은 내용을 보고 본인은 상당히 불쾌했고 분노했다.

이에 본인은 최근 발표된 회사의 지분 변동과 관련하여, 이들 회사의 지분을 가족 구성원에게 분배한 내용이 본인이 100퍼센트 원한 것으로 그 어떤 사람의 강압이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님을 밝히고자 한다.

본인은 본인이 소유한 회사의 지분을 각 부인과 자녀들에게 분배하고자 하며, 가족 구성원들이 열심히 노력하여 사회에 환원하고 공익활동을 적극 펼쳐가기 바란다.

본인의 금일 성명은 이미 단행된 지분 분배가 변할 수 없는 사실이며, 본인이 신중하게 검토하여 내린 가장 합리적인 결정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후 누군가가 본인이 서명한 문서를 가지고 또는 그 어떤 이유로 지분 분배의 변경에 대한 주장을 할 경우 이 문서들은 모두 진실이 아니며, 법적 문서로서의 효력도 없는 것이다.

때문에 본인은 란스포드의 지분 분배로 인해 일어난 모든 법적 행위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고드 올드햄의 본인의 대표 변호사로서의 직위를 취소하며, 이와 관련한 모든 일은 이나 찬에게 전권을 위임한다.


이 같은 성명 발표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발표 4시간 후 또 다시 전화점을 맞이했다. 저택으로 돌아간 스탠리 호가 올드햄과 만난 후 올드햄이 루시나 람과 그의 자녀 및 이나 찬 등 11명을 고발한 것이다.

고소장에는 이들과 관련한 회사의 지분 배분이 불법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배분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스탠리 호는 개인 명의로 제출한 고소장에서 이번 지분배분이 합법적이지 않으며, 루시나 람과 이나 찬에게로 배분된 것은 본인의 뜻이 아니기 때문에 법원이 지주 배분 철회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고, 두 부인에게 이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스탠리 호는 이번 고소장에서 두 부인 및 그 자녀 5명 외에도 오랫동안 자신의 곁에 있었던 신복 등 8명을 모두 고소했는데, 이들은 모두 란스포드의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스탠리 호는 이들이 그의 위탁 책임에 위배되는 부적절하며 합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란스포드의 지분 5,053주와 4,945주를 각각 Action Winner(이나 찬 소유)와 Ranillo(루시나 람의 다섯 자녀 소유)로 배분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스탠리 호는 피고들이 이번에 분배된 지분을 처리하거나 매매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려 줄 것을 신청했다.

올드햄은 발표한 성명에서 고소장 접수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스탠리 호의 TV 인터뷰는 (제3자의) 강압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스탠리 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사태의 관계자들에게 보다 강력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올드햄은 스탠리 호가 그가 보유한 지분을 앤젤 룽의 모든 가족 구성원에게 균등하게 분배하고자 하였으나 란스포드의 이사들이 최근 단행한 지분 배분의 스탠리 호의 이런 뜻에 위배된다는 최초의 주장을 다시 제기했다.

란스포드는 STDM의 지분 30 퍼센트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STDM는 마카오에서 20개의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SJM홀딩스의 지분 55 퍼센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의 시가총액은 홍콩달러 130억 불에 달한다.

한편, SJM홀딩스의 집행이사를 맡고 있는 네 번째 부인 앤젤 룽은 '회사의 주식 거래가 중단되었다'는 이유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스탠리 호 가족의 한 측근은 스탠리 호가 앤젤룽에게 란스포드의 지분을 나누어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 란스포드의 지분이 루시나 람과 이나 찬에게 분배된 것을 두고 그녀가 '스탠리 호가 살아 있을 때 이번 일을 분명히 하려고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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