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시민들 "민원 해결하라".. 시정부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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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시민들 "민원 해결하라".. 시정부 고발






중국 광둥(廣東)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시의 시민들이 민원 처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시 정부를 법원에 고발했다.

3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광저우 시민 10여명은 지난 28일 42명의 민원인을 대표해 광저우시 중급 인민법원에 민원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 정부를 비판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광저우 민원인들의 시 정부 고발은 원자바오 총리가 춘절을 앞둔 지난24일 베이징에 있는 중국 정부의 민원 전담기구인 국가신방국을 직접 찾아 민원인의 목소리를 청취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법원의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광저우 시민들은 시 정부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지난 10월 18일 대규모 민원 접수 캠페인을 벌여 놓고도 아직까지 민원해결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저우시 당위원회와 정부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장광닝(張廣寧) 당서기, 완칭량(萬慶良)시장 등 지도부가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인 민원 접수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약 4천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시정부는 한 달 이내에 답변을 주기로 약속했으나 대다수의 민원은 아직 처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젠룽(何建榮)씨는 캠페인 당시 토지 보상과 관련한 민원을 접수했으나 아직 시 정부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얻지 못했다면서 "아마도 시 정부는 나의 민원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린 것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국과 홍콩 신문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원 총리에게 직접 고충을 호소한 민원인 8명 가운데 27일 현재까지 민원이 해결된 사람이 단 한 명에 불과한데서 알 수 있듯이 중국 지방 정부의 관리들은 총리가 만난 민원인들도 `홀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정법대학의 마화이더(馬懷德) 부총장은 원 총리의 국가신방국 방문과 관련해 정부 기구에 대해선 인민들의 요구사항을 이해.청취하도록 하고 인민들에 대해선 정부를 적극적으로 감시해 달라는 두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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