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통계처에 따르면 지난 1월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3.6 퍼센트에 달하면서 29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 대변인은 지난 1월 물가 상승률이 추가로 상승했고, 특히 식료품 가격, 개인 임대주택의 인상폭이 컸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종합 물가 상승률은 3.6퍼센트를 기록했는데, 특히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지진 현상은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대폭 상승하면서 저소득 시민들이 직면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중산층 이상의 시민들에 비해 훨씬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매월 소비지출액이 홍콩달러 4400~1만7300불인 가구의 A형 물가지수는 1월 3.9 퍼센트 증가한 반면, 매월 소비지출 3만1100불~6만7900불인 가구의 B형 소비물가지수는 3.4퍼센트 증가했다.
지난 1월 외식비용지수는 전년 대비 3.3 퍼센트 증가했지만 외식 비용을 제외한 식품가격의 상승폭은 8.2 퍼센트에 달했다. 그 가운데 과일류는 19.3 퍼센트, 생선류는 18.5 퍼센트, 채소류는 13.7 퍼센트, 전력 및 가스, 수도는 7 퍼센트 가량 상승했다.
이 외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시세는 임대료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민간 임대료는 전년 대비 3.1퍼센트 상승했고 공용주택의 임대료 역시 4퍼센트 증가했다.
물가는 지난 2007~2008년 급등한 이후 금융 쓰나미를 거치면서 다소 하락하는 듯 했으나 작년 이후 또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
정부 대변인은 세계적으로 식료품 및 상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수입 시장의 물가 상승과 홍콩 경제 호전 등으로 향후 수 개월 동안 물가 상승압력이 비교적 크게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존 창 재무장관은 작년에 비해 올 해 물가 상승률이 더 큰폭으로 상승한 이유로 글로벌 식료품 가격 급등, 미 달러 약세에 따른 홍콩달러의 약세, 홍콩 경제 호전에 따른 임대료 인상 압력 등을 꼽았다.
정부 소식통은 물가상승의 또 다른 압력 요인으로 유가 상승세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이 홍콩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식용유 가격 상승이 식료품 가격 인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발표한 예산안에서 전력 사용료 보조금, 공용주택 2개월 임대료 면제 등 조치가 물가 상승률 1.4퍼센트 인하 효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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