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으로 홍콩 호텔 객실 구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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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으로 홍콩 호텔 객실 구하기 어려워

 

 

일본 대지진 이후 불거진 방사능 유출로 인해 많은 일본인들이 홍콩으로 나오고 있다.

 

매년 비수기에 속하는 3~4월 홍콩 호텔에 갑작스럽게 숙박객이 몰려들었고, 성수기에 비해 저렴해야 하는 호텔 숙박비는 성수기 못지 않은 가격으로 올랐다. 심지어 예약이 이미 완료되어 방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도 빚어지고 있다.


상하이의 한 보험회사는 3월 말 홍콩과의 합작 프로젝트를 위해 당초 홍콩으로의 직원 출장이 계획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후 출장 계획은 전화회의로 바뀌었다.

 

한 관계자는“비행기 티켓은 저렴했지만 호텔 숙박비가 너무 비싸서 예약을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객실 예약이 이미 마감되어 접수를 할 수 없다는 호텔도 부지기수였다”고 말했다.


그 후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려고 했지만 호텔에서 현재 묵고 있는 투숙객들이 언제 체크아웃 할지 알 수 없어 별도로 통보해주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최근 홍콩과 마카오의 다수의 호텔을 취재한 결과 대부분이 4월 초까지 기본 객실 가격을 올렸고, 심지어 예약이 완료되어 방을 구하기 어려운 곳도 적지 않았다.

 

췐완에 소재한 L'hotel Nina et Convention Centre 의 경우 비수기 1일 숙박비는 홍콩달러 500불 수준이었으나, 최근 2천 불까지 올랐다. 야우마테에 있는 한 호텔 역시 300불 하던 1일 숙박비가 1천 불까지 올랐다.


한 호텔 관계자는 지난 한 주 동안 홍콩 랑함호텔그룹(Langham H) 산하의 3개 호텔에만 총 20개의 기업 단체 예약이 들어왔는데, 모두 일본 기업이었다고 말했다. 어떤 일본 기업은 대지진으로 잠시 일본 현장에서 철수하려 한다며 객실 200개 예약이 가능한지 문의하기도 했다.


JW메리어트, 포시즌즈, 샹그릴라 등 유명 호텔도 최근 일본에서 온 숙박객들로 가득 찼다, 포시즌즈 호텔의 경우 지난 주말 이미 모든 객실의 예약이 완료되었다. 홍콩뿐 아니라 홍콩의 일부 서비스형 아파트도 해외 고객들의 접수가 밀려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객실 부족난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일본 지진 후 상황이 정리되고 있고, 홍콩으로 온 일본인들 대부분이 단기 체류로 예상되어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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