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마섬의 '소유주'라 여겨질 만큼 람마섬 일대에 많은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리젠창 킹웡개발(King Wong Development Ltd.) 대표는 중국의 부동산개발업체인 Agile과 함께 람마섬 내에 생태자원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퉁아오 베이(Tung-ao Bay)에 500여 대의 보트를 정박할 수 있는 요트클럽과 6성급 호텔을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람마섬 자연보호구역에 800여 세대의 저밀도 고급주택 건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정부 도시계획위원회에 개발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킹웡개발과 Agile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더바로크온 라마(The Baroque on Lamma Limited) 는 람마섬에서 매년 아시아요트대회를 개최하여 홍콩을 아시아 내 국제요트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외에도 더바로크온라마는 회사 소유의 농지와 향촌지역 부지를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자연보호구와 맞바꾸어, 해당 자연보호구 내에 4층 이하의 저밀도 고급주택을 800세대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더바로크온라마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 농지의 생태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인근 해변가에는 120개의 객실을 갖춘 6성급 호텔을 만들어 '푸켓에 갈 필요가 없을 만큼' 유명한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호텔은 이르면 2014년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완공된다.
더바로크온라마는 작년 초 관광개발사업의 명의로 홍콩발전기회사무소에 개발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으나, 개발 규모가 지나치게 크고 생태 환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토지건설자문위원회에서 부결되었다.
더바로크온라마 관계자는 지난 1년 여간 신청안이 부결된 경험을 충분히 반영하여 개발 밀도를 대폭 낮추었으며, 유기농산물 농장, 박물관 등 자연생태 보존을 위한 개발 콘텐트들도 추가하였다면서, 이르면 이달 중으로 위원회에 심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개발계획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마을주민 황 모씨는 "람마섬 일대에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반옌베이(Banyan Bay)와 달리 퉁아오베이에 살고 있는 주민은 수십 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 곳이 개발되면 살아있는 자연이 죽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퉁아오베이 일대가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은데다 암초가 많아 요트가 정박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 지역이 개발될 경우 타이롱웨스트베이(Tai Long West Bay) 처럼 부자들의 공원으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6천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람마섬은 줄곧 '지상낙원'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몇 년간 개발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 가운데 킹웡개발이 현재 가지고 있는 부지만 200만sf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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