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일본산 분유 사재기 열풍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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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일본산 분유 사재기 열풍 외

 

 

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9의 대지진 이후 연쇄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유출 위기에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며칠 간 후쿠시마현에 소재한 원전에서 일련의 폭발이 일어났고 14일에는 현지 방사능 수치가 급격히 치솟으면서 인근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지진에서 방사능 유출 위기로 일본 현지 주민들이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홍콩 내 다수 지역에서 일본산 분유를 사재기하려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녀에게 일본산분유를 먹여온 많은 가정에서 이후 일본산 분유가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4일 일본산 분유를 판매하고 있는 매장으로 달려가 사재기에 나선 것이다.

 

일본산 분유를 판매하고 있는 타이와이의 한 매장에서 지난 14일 영업을 시작하기 전인 9시 전부터 60여 명의 시민들이 분유를 사기 위해 줄을 서기 시작했고, 어떤 주민은 영업 3시간 전부터 와서 줄을 서기도 했다.

 

밀려오는 손님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오전 11시부터 '1인당 2통'씩 판매해오던 것을 '가구당 2통'으로 바꾸자 줄을 서있던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경찰이 나와 소란을 수습하기도 했다.

 

이 매장의 점주는 매장에서 가지고 있던 각종 브랜드의 일본산 분유 3,200 통이 4시간 만에 동이 났고, 20여 명의 고객들이 일본산 아기 기저귀를 사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2~3일 후 수입 물량이 홍콩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 공급업체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을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위엔롱에서도 분유 사재기는 심각했다. 일본산 분유를 판매하고 있는 약국과 체인점 다수가 물품이 딸려 팔지 못할 정도였다. 한 매장의 관계자는 지난 12일부터 분유를 사재기하는 고객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부 매장은 지진 발생 후 분유를 1인당 3통씩만 판매하고 있지만 여전히 물량 부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본행 항공여행객 비행기 티켓 환불 요구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일본 내 세 지역의 여행 경보가 '블랙'으로 재차 상향조정되면서 일본으로의 여행을 계획했던 홍콩인들이 비행기표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본행 티켓을 이미 구입한 일부 승객들은 캐세이퍼시픽이 환불 대신 티켓 일정을 연기하거나 제한된 목적지로의 변경만 가능하도록 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캐세이퍼시픽이 홍콩 동력비행 100주년을 기념하여 내놓은 프로모션티켓을 구입한 한 여성은 당초 4월 3일 나고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지진으로 여행 일정을 취소하려고 했다.


하지만 캐세이퍼시픽이 무료로 변경이 가능하다고 제시한 여타 비행일정은 목적이나 일정 모두 개인 스케줄과 맞지 않는다면서 환불을 해주지 않는 것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캐세이퍼시픽 대변인은 프로모션 세일 티켓을 구매한 승객의 경우 지정한 10여 개의 도시에 한해서 목적지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3월 11일 이전에 일본 내 여섯 개 공항으로 향하는 티켓(3월 11일~6월30일)을 구매한 승객들에 한하여 4월 8일 이전까지 무료로 재예약을 할 수 있고, 차액을 지불한 후에는 목적지를 임의로 변경할 수 있다.


한편 일본의 원전 폭발 이후 방사능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다수 국제항공사들이 일본으로의 노선을 취소하고 있다.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은 주말 도쿄, 오사카 및 나고야행 노선을 취소한다고 밝혔고, 네덜란드항공은 도쿄에 있는 모든 비행 승무원을 철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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